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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와 명투수전 펼친 릭 앤키엘의 극찬 "김광현, 판타스틱 피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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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발투수 김광현이 투타 활약 만점으로 팀의 7-4 승리를 이끌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4월24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2개월 7일 만의 승리다. 아울러 팀은 지난 5월 8일~0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처음 3연전 12시리즈 만에 싹쓸이 승리를 했다.

1일(한국 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맞은 김광현은 먼저 방망이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0-0 균형을 이룬 2회 말 2사 1,2루서 애리조나 선발 라일리 스미스의 93마일(150km) 싱커를 밀어쳐 좌익수 조시 로하스를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타점이다. 2사 후에 적시타를 터뜨려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의 2타점을 시작으로 3회 야디어 몰리나, 4회 폴 골드슈미트, 5회 토미 에드먼 등 7점 가운데 5점을 2사 후에 만드는 클러치 능력을 발휘했다.

김광현은 본인의 적시타 후 3회 초 선두타자 로하스와 2번 팀 로카스트로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켜 위기를 자초했다. 2사후 1,2루에서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1실점했다. 다행히 6번 타자 조시 레딕을 3루 플라이로 낚아 추가 실점은 없었다. 4회까지 매이닝 볼넷과 안타로 타자를 출루시켰다. 5회 마지막 이닝에는 2~4번 상위 3타자를 처음 범타로 처리하며 5이닝 투구를 마쳤다. 5이닝 3안타 3볼넷 5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5패 평균자책점은 3.79로 낮췄다. 투구수 95개(스트라이크 59). 스트라이크 비율 62.1%. 22타자를 상대하면서 초구 스트라이크는 15타자로 68.1%였다.

5월31일 체이스필드에서 5이닝 4실점 패전투수 후 안방 부시스타디움에서 설욕전을 펼친 셈. 현재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로 주저앉은 세인트루이스는 애리조나전 싹쓸이 승리로 시즌 40승41패가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6월을 10승17패로 마쳤다. 1971년 이후 가장 저조한 승률이다. 전날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와 이날 김광현으로 이어진 백투백 선발투수 승리를 1개월 만이다. 2일부터 콜로라도 로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카고 컵스로 이어지는 원정 10연전으로 전반기를 마치는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2개월 여만에 김광현의 승리를 복원한 것은 역시 슬라이더였다. 삼진 5개가 모두 슬라이더였다. 세인트루이스 전담방송 ‘밸리 스포츠 미드웨스트’ 해설자 릭 앤키엘은 “김광현의 슬라이더는 샤프하고 무브먼트가 아주 좋다.애리조나전에 팬타스틱한 피칭을 했다”고 칭찬했다. 경기 초반에는 “피칭 템포가 매우 빠른 투수다. 오늘 자신의 템포를 지키려고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앤키엘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명 투수전을 펼쳤던 좌완 출신이다.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는 ‘블래스 증후군’에 빠져 외야수로 전환해 총알같은 어깨를 자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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