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드리구, PK 양보 거절 이유 “벤제마와 세 골 내기, 나머지 한 골은 결승에서”

[스포츠경향]
맨시티와의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명(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일정에서 3-1 승리를 거두는데 큰 역할을 한 벤제마와 호드리구. 게티이미지 제공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의 호드리구(21·브라질)가 벤제마의 PK 양보를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

레알은 지난 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명(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일정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해당 경기 주역은 단연 2골을 기록한 호드리구였다. 레알은 득점이 터지지 않자 호드리구를 후반 23분에 투입했다. 후반 44분 카림 벤제마(34·프랑스)가 내준 패스를 침투하던 호드리구가 슈팅으로 연결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전 추가시간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호드리구가 헤딩으로 돌려놓으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로써 합계 5-5로 경기는 원점이 되며 연장전으로 향하게 됐다.

연장 전반 4분 벤제마가 상대에게 파울을 당해 쓰러졌고, 주심은 곧바로 PK를 선언했다. 직접 키커로 나선 벤제마가 침착하게 마무리 지으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로써 레알은 합계 6-5로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가 끝난 후 스페인 매체 엘 골라조 데 골은 벤제마가 페널티킥을 호드리구에게 양보하려고 했다고 보도했다. 이때 호드리구는 이미 2골을 기록한 상태로 페널티킥을 차면 해트트릭을 완성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해당 매채는 호드리구는 이를 거절했고, 결국 벤제마 페널티킥을 차게 됐다고 밝혔다.

맨시티와의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명(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일정에서 두 골을 기록한 호드리구. 게티이미지 제공
또 ESPN은 호드리구가 벤제마가 PK를 양보했을 때 “아빠(벤제마)랑 세 골 넣기로 내기했는데 두골만 넣었네. 나머지 한 골은 결승 가서 넣을게”라며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

레알은 이로써 4년 만에 결승 진출하게 됐다. 레알은 당시 결승 맞상대였던 리버풀을 상대로 이기며 우승을 차지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레알은 한 번 더 결승전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통산 14번째 챔스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김하영 온라인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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