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코글루, 토트넘 사령탑 취임 임박… 셀틱은 모예스 고려

토트넘홋스퍼가 호주 출신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셀틱 감독 선임에 나서면서 감독들의 연쇄 이동이 시작했다.

토트넘의 신임 감독 찾기가 종착역을 향해 가고 있다. 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더 선'에 따르면 토트넘은 새 사령탑으로 이번 시즌 셀틱의 더블을 이끈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내정했다. '더 선'은 "이르면 다음 주에 발표할 예정"이라며 며칠 내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 취임을 알렸다.

토트넘, 셀틱 모두 이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현재 셀틱이 민감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셀틱은 3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햄던 파크에서 인버네스캘리도니언시슬을 상대로 스코티시컵 결승을 치르기 때문이다. 셀틱이 이 경기도 승리해 우승하면 자국 대회 트레블을 달성하게 된다.

셀틱은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을 준비 중이다. '더 선'은 "셀틱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내주는 것에 체념한 듯 후임 감독을 찾고 있다"며 셀틱의 움직임을 전했다.

데이비드 모예스 웨스트햄유나이티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은 지난 3월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을 경질한 뒤 후임 감독 선임을 벌였으나 2개월 넘게 난항을 겪었다. 유력 후보로 삼았던 아르너 슬로트 감독은 현재 맡고 있는 페예노르트와 재계약했다. 후보군 중 1명인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나폴리 취임설이 돌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력 후보에 없었으나 슬로트 감독 선임이 무산되면서 대안으로 떠올랐다. 셀틱의 우승을 지도력을 증명했고, 시즌이 끝나면 셀틱과 계약이 만료돼 위약금이 발생하지 않은 점도 고려 대상이 됐다. 게다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구단의 스콧 먼 최고책임자가 과거에 시티풋볼그룹에서 함께 일한 인연도 작용했다.

셀틱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으로 떠나면 새 감독으로 데이비드 모예스 웨스트햄유나이티드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다. 모예스 감독은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1980~1983년에 셀틱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그러나 지도자로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라리가에서만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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