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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전에서 생존한 日 '주먹불끈', 추락한 中 우레이는 '망연자실'

모스코스 0 133 0 0

희비가 교차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쪽은 일본이었다. 일본의 오사코 유야는 득점 후 감정을 숨기지 않고 표출했다. 반면 중국은 또 고개를 숙여야 했다. 중국의 아이콘 우레이는 실점 후 힘이 빠진 듯한 모습이었다.

8일(이하 한국 시각) 자정,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B조 2라운드 중국-일본전이 벌어졌다. 경기 결과는 1-0, 일본의 승리였다. 전반 40분 오사코 유야가 골을 터뜨렸다. 1라운드에서 오만에 충격패를 당했던 일본은 중국을 잡고 어느 정도 분위기를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중국은 1라운드 호주전에 이어 연패를 당하며 초반부터 수렁에 빠졌다.

'멸망전'이라고 불릴 만큼 중국과 일본의 2라운드는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본디 양국간 묘한 적개심은 계속되어 왔고, 더군다나 지금은 두 팀 모두 1라운드에서 패한 상황이었다. 만일 여기서 패한 팀은 많은 걸 잃을 수밖에 없었다.

우위는 일본이 점했다. 일본은 1군 카드를 죄다 꺼내들며 중국을 반드시 꺾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언론에서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국가대표팀 감독의 경질설까지 도는 상황이었으니 환기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해야 했다. 급하기는 중국도 마찬가지였으나 아무래도 실력 차는 있어 보였다.

결국 일본의 선제골을 넣었다. 이토 준야가 중국의 측면을 붕괴시켰고, 문전 앞으로 쏜살같이 쇄도한 오사코 유야가 골망을 갈랐다. 이후 오사코 유야는 동료들과 한껏 포효하는 셀레브레이션을 선보였으며, 주먹을 불끈 쥐며 팀의 사기도 크게 끌어올렸다. 같은 순간, 중국은 낙담했다. 에이스 우레이는 터덜터덜 피치를 걸어갔으며, 몇몇 선수들은 혼이 빠진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후 중국은 '귀화인'을 죄다 피치에 밀어 넣으며 어떻게든 경기를 반전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일본의 대처가 좋았고, 경기는 그대로 1-0 종료됐다.

일본은 이기긴 했으나 비판에서 자유롭긴 여전히 힘들 것으로 보인다. 생각보다 시원하게 골을 넣진 못했고, 군데군데 아쉬움이 묻어났던 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에 비하면 다행이다. 중국은 2연패에 빠지며 또다시 월드컵 본선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단 2경기 만에 4년의 장기 플랜이 어그러지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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