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 강타자 그룹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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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3 01:45
출범 40주년 한국 프로야구[경향신문]
한국 프로야구 ‘5세대 강타자’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3인방. 왼쪽부터 KT 강백호, 롯데 한동희, 키움 이정후. 정지윤 기자·연합뉴스
83년 원년멤버 이만수·김성한에
1호 ‘타격의 달인’ 장효조 뒤이어
장종훈·양준혁·이종범 주름잡고
이승엽 등 3·4세대 해외서 ‘펄펄’
이정후·강백호 ‘세대교체’ 깃발
5년차 한동희도 촉매제로 ‘쑥쑥’
세대는 집단과 시간의 만남이다. 그저 시간이 흐른다고, 특정 개인이 뛰어나다고 세대가 조성되는 것은 아니다.
1982년 원년 이후 KBO리그 40주년이 된 올해, 또 하나의 세대가 탄생하고 있다. 이른바 ‘5세대 강타자’ 그룹이다.
올 시즌 개막 이후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하고 있는 한동희(23·롯데)가 새로운 세대 형성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
최근 몇년 사이 KBO리그에서는 이미 특급 재능의 타자들이 나왔다. 올해 데뷔 6년차로 통산 타율이 0.341에 이르는 이정후(24·키움)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지만 리그 최고 타자의 경기력을 보인 5년차 강백호(23·KT)가 그들이다.
한동희 또한 데뷔 5년차지만 이들의 이력을 따라가려면 아직 시간과 누적 성적이 더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1일 현재 타율 0.436(1위), 출루율 0.491(1위), 홈런 7개(1위), 타점 22개(2위)를 기록, 각종 공격 지표를 휩쓸며 지난해까지와는 비교 불가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코스별 구종별 대응력이 높아진 것을 감안하면, 급성장세 속에 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완전히 올라서는 발판은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 개성 만발의 1·2세대 강타자들
KBO리그 1세대 강타자 그룹은 프로야구 원년에 데뷔한 삼성 이만수와 해태의 김성한, 그리고 1983년 프로 유니폼을 입은 삼성 장효조 등이 거론된다.
이 중 장효조는 ‘타격의 달인’이라는 칭호를 받은 1호 타자였다. 또 이만수는 홈런타자로 도발적인 세리머리를 즐겨 ‘헐크’라는 애칭을 달고 다녔고. 김성한은 ‘오리 궁둥이 타법’이라는 독특한 타격 자세로 인기가 더욱 높았다.
2세대로 가는 과도기에는 1987년 빙그레 유니폼을 입은 ‘거포’ 장종훈이 남긴 흔적이 또렷하다. 1992년에는 리그 최초로 40홈런 고지를 넘어 41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장종훈의 홈런포가 살짝 식고 있는 사이 등장한 2세대 강타자 그룹이 형성된다. 국내프로야구에서 ‘괴물 타자’라는 수식어를 최초로 단 삼성 양준혁과 ‘바람의 아들’로 불린 해태 이종범이 대표 주자로 90년대 리그를 주름 잡는다.
■ 해외로 뻗어나간 3·4세대 그룹
3세대 그룹으로 바통을 이어받은 타자는 ‘국민타자’ 삼성 이승엽이다. 이승엽은 1995년 데뷔한 뒤 1997년 32홈런을 때리며 거포로서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승엽은 2세대 그룹으로 시작해 3세대를 끌어간 타자다. 또 이승엽은 2004년 일본무대에 진출한 뒤 다시 복귀해 은퇴하기까지 한·일 통산 626홈런이라는 대형 업적을 남겼다.
3세대라면 이른바 ‘드림팀’으로 불린 대표팀 주축 멤버이기도 했다. LG의 ‘레전드’ 이병규와 현대 유니콘스에서 전성기를 보낸 박재홍 등이 세대의 얼굴이었다. 이 중 이병규 역시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을 하고 국내로 돌아온 선수생활 마지막을 장식한 가운데 강타자들이 해외 무대를 다녀오는 흐름이 4세대로 연결된다.
4세대 그룹에는 1982년생 친구들인 롯데 이대호와 한화 김태균을 시작으로 두산을 거쳐 현재 LG에서 뛰고 있는 김현수와 히어로즈를 떠나 KT로 이적한 박병호 등이다. SSG 최정과 KIA 최형우, 통산 최다안타의 LG 박용택 등도 빠지면 섭섭할 이름들이다.
■ 5세대 강타자 그룹, 어떻게 완성될까
5세대 강타자 그룹은 아직 형성 중이다. 이정후와 강백호가 기둥으로 자리를 잡은 가운데 한동희가 본격적으로 가세하는 흐름이다. 여기에 한화가 키우는 ‘거포’ 노시환 등도 올 시즌 성장 속도에 따라 세대 합류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보인다.
이들은 현재 한국 야구의 세대교체를 이루고 있는 이름들이기도 하다. 이들은 얼마나 커나갈 수 있을까. 이들이 곧 현재의 ‘한국 야구’다.
한국 프로야구 ‘5세대 강타자’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3인방. 왼쪽부터 KT 강백호, 롯데 한동희, 키움 이정후. 정지윤 기자·연합뉴스
83년 원년멤버 이만수·김성한에
1호 ‘타격의 달인’ 장효조 뒤이어
장종훈·양준혁·이종범 주름잡고
이승엽 등 3·4세대 해외서 ‘펄펄’
이정후·강백호 ‘세대교체’ 깃발
5년차 한동희도 촉매제로 ‘쑥쑥’
세대는 집단과 시간의 만남이다. 그저 시간이 흐른다고, 특정 개인이 뛰어나다고 세대가 조성되는 것은 아니다.
1982년 원년 이후 KBO리그 40주년이 된 올해, 또 하나의 세대가 탄생하고 있다. 이른바 ‘5세대 강타자’ 그룹이다.
올 시즌 개막 이후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하고 있는 한동희(23·롯데)가 새로운 세대 형성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
최근 몇년 사이 KBO리그에서는 이미 특급 재능의 타자들이 나왔다. 올해 데뷔 6년차로 통산 타율이 0.341에 이르는 이정후(24·키움)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지만 리그 최고 타자의 경기력을 보인 5년차 강백호(23·KT)가 그들이다.
한동희 또한 데뷔 5년차지만 이들의 이력을 따라가려면 아직 시간과 누적 성적이 더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1일 현재 타율 0.436(1위), 출루율 0.491(1위), 홈런 7개(1위), 타점 22개(2위)를 기록, 각종 공격 지표를 휩쓸며 지난해까지와는 비교 불가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코스별 구종별 대응력이 높아진 것을 감안하면, 급성장세 속에 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완전히 올라서는 발판은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 개성 만발의 1·2세대 강타자들
KBO리그 1세대 강타자 그룹은 프로야구 원년에 데뷔한 삼성 이만수와 해태의 김성한, 그리고 1983년 프로 유니폼을 입은 삼성 장효조 등이 거론된다.
이 중 장효조는 ‘타격의 달인’이라는 칭호를 받은 1호 타자였다. 또 이만수는 홈런타자로 도발적인 세리머리를 즐겨 ‘헐크’라는 애칭을 달고 다녔고. 김성한은 ‘오리 궁둥이 타법’이라는 독특한 타격 자세로 인기가 더욱 높았다.
2세대로 가는 과도기에는 1987년 빙그레 유니폼을 입은 ‘거포’ 장종훈이 남긴 흔적이 또렷하다. 1992년에는 리그 최초로 40홈런 고지를 넘어 41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장종훈의 홈런포가 살짝 식고 있는 사이 등장한 2세대 강타자 그룹이 형성된다. 국내프로야구에서 ‘괴물 타자’라는 수식어를 최초로 단 삼성 양준혁과 ‘바람의 아들’로 불린 해태 이종범이 대표 주자로 90년대 리그를 주름 잡는다.
■ 해외로 뻗어나간 3·4세대 그룹
3세대 그룹으로 바통을 이어받은 타자는 ‘국민타자’ 삼성 이승엽이다. 이승엽은 1995년 데뷔한 뒤 1997년 32홈런을 때리며 거포로서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승엽은 2세대 그룹으로 시작해 3세대를 끌어간 타자다. 또 이승엽은 2004년 일본무대에 진출한 뒤 다시 복귀해 은퇴하기까지 한·일 통산 626홈런이라는 대형 업적을 남겼다.
3세대라면 이른바 ‘드림팀’으로 불린 대표팀 주축 멤버이기도 했다. LG의 ‘레전드’ 이병규와 현대 유니콘스에서 전성기를 보낸 박재홍 등이 세대의 얼굴이었다. 이 중 이병규 역시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을 하고 국내로 돌아온 선수생활 마지막을 장식한 가운데 강타자들이 해외 무대를 다녀오는 흐름이 4세대로 연결된다.
4세대 그룹에는 1982년생 친구들인 롯데 이대호와 한화 김태균을 시작으로 두산을 거쳐 현재 LG에서 뛰고 있는 김현수와 히어로즈를 떠나 KT로 이적한 박병호 등이다. SSG 최정과 KIA 최형우, 통산 최다안타의 LG 박용택 등도 빠지면 섭섭할 이름들이다.
■ 5세대 강타자 그룹, 어떻게 완성될까
5세대 강타자 그룹은 아직 형성 중이다. 이정후와 강백호가 기둥으로 자리를 잡은 가운데 한동희가 본격적으로 가세하는 흐름이다. 여기에 한화가 키우는 ‘거포’ 노시환 등도 올 시즌 성장 속도에 따라 세대 합류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보인다.
이들은 현재 한국 야구의 세대교체를 이루고 있는 이름들이기도 하다. 이들은 얼마나 커나갈 수 있을까. 이들이 곧 현재의 ‘한국 야구’다.
기사제공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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