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팀 상대로 졸전' 전북, 결과만큼 아쉬웠던 경기력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전북현대가 호앙아인잘라이와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결과도 결과지만 경기 내용이 더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26일 밤 11시(한국시간) 베트남 호찌민에 위치한 통 낫 스타디움에서 2022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리그 4라운드를 가진 전북이 호앙아인잘라이와 1-1로 비겼다. 전북은 승점 1점만 추가하며 요코하마F마리노스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전북은 이날 문선민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전반 16분 이승기의 코너킥을 문선민이 머리로 돌려놓으며 골망을 갈랐다. 경기 초반부터 시도했던 공중볼 공격이 적중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후 호앙아인의 거센 반격에 고전했다. 상대의 압박에 공을 지키지 못했고 구스타보는 전방에서 고립됐다. 상대 전방압박에 중원을 내줬고 많은 슈팅을 허용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김문환이 상대 슈팅을 저지하며 실점 위기를 간신히 넘겼다.
후반전도 비슷했다. 호앙아인이 전북보다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전북은 상대의 기세에 당황한 듯 제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베트남 선수들의 개인기에 돌파를 허용하는 모습도 자주 보였다. 결국 후반 17분 최전방 공격수 응우옌 반토안이 전북 수비 사이를 파고든 뒤 동점골을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슈팅 수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호앙아인은 무려 16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그중 2개가 유효슈팅이었다. 전북은 슈팅 9개에 유효슈팅은 단 1개였다. 경기 내용을 봐도 호앙아인의 위협적인 슈팅이 더 많았다.
외부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이기도 하다. 전북은 이번 대회 직전 선수단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곤욕을 치렀고 현지 적응에도 애를 먹었다.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에 전북 선수들의 발은 무거웠다. 또한 중립지역인 베트남에서 열리는 조별리그이지만 사실상 호앙아인의 홈 경기나 마찬가지였다. 이날 많은 베트남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호앙아인을 응원했다.
그럼에도 전북이 이겨할 이유는 충분했다. K리그 챔피언인 전북은 상대보다 월등한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다. 동남아 팀의 약진이 두드러지더라도 한 수 아래인 팀을 상대로 이런 졸전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사진= 전북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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