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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힘 쥐어짠' LAD 뉴에이스, 3일 쉬고 등판 자청, 구속 1.3km 더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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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워커 뷸러가 13일(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서 5회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가자 팬들이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내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벼랑 끝에 선 LA 다저스를 구한 건 누구일까.

다저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7대2로 누르고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팀 간 최종 5차전은 15일 오전 10시 7분 샌프란시스코의 홈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데, 다저스는 훌리오 유리아스, 샌프란시스코는 로간 웹이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다저스는 1,2회말 각 한 점씩 뽑아 기선을 잡은 뒤 4회말 무키 베츠의 투런홈런으로 분위기를 끌어왔다. 4회 무사 1루서 세 번째 타석에 등장한 베츠는 상대 왼손투수 할린 가르시아의 93마일 바깥쪽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겨버렸다. 다저스는 기세를 몰아 5회 1점, 8회 2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리드오프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린 베츠가 승리의 주역임은 물론이다.

그러나 피곤한 몸을 이끌고 선발로 등판해 실점을 최소화한 워커 뷸러의 호투도 빼놓을 수 없다. 뷸러는 지난 9일 1차전에 등판해 6⅓이닝 6안타 3실점하면서 99개의 공을 던지고 불과 3일을 쉰 뒤 이날 4차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2차전에 훌리오 유리아스, 3차전에 맥스 슈어저를 쓴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4차전 선발을 두고 고민을 거듭했다. MLB.com에 따르면 뷸러가 등판을 자청했다고 한다. 로버츠 감독으로서도 막다른 골목에서 뷸러 말고는 사실 대안이 없었다.

뷸러가 3일 휴식 후 선발로 등판한 건 2017년 데뷔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뷸러는 4⅓이닝 동안 3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1실점으로 틀어막는 역투를 펼치며 경기 중반까지 팀의 리드를 지켜줬다. 71개의 공을 혼신의 힘을 다해 던졌다.

이날 뷸러의 포심 직구 구속은 최고 97.5마일, 평균 96.1마일로 나타났다. 평균 구속은 정규시즌의 95.3마일보다 0.8마일(1.3㎞)이 더 나온 것이다. 그가 4-0으로 앞선 5회초 1사 1,2루서 조 켈리로 교체되자 5만2935명의 팬들이 들어찬 관중석에서는 환호와 기립 박수가 쏟아졌다.

MLB.com은 '수년간 베테랑 선배들의 포스트시즌 성공을 지켜봐 온 뷸러가 이번 시즌에는 스스로를 팀의 에이스 자리에 올려놓았다. 이날 4차전서 다시 한번 그 같은 모습을 증명하며 다저스의 시즌을 생존시켰다'고 논평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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