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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로 갚겠다' 언제까지.. 갚아달라고 했던 사람이 없는 아이러니

그래그래 0 105 0 0


지난 2020년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이며 사과 메시지를 전하는 강정호. ⓒ스포츠코리아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야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역으로 묻고 싶은 것이 하나 있다. 누가 보여달라고 했는가.

지난 18일 야구계를 들썩이게 만든 초대형 뉴스가 터졌다. 키움 히어로즈는 "18일 오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강정호에 대한 임의해지 복귀 승인을 요청했다"며 "구단은 임의해지 복귀 승인 요청에 앞서 강정호와 2022시즌 선수 계약도 체결했다"고 전했다.

강정호가 누구인가. 프로야구를 설령 잘 보지 않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한 번쯤은 이름을 들어봤을 선수다. 세계 최고의 야구 무대 메이저리그(MLB)에서 야수로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며 ‘역대급’ 재능으로 평가 받은 선수다. 그리고 동시에 또다른 의미로 ‘역대급’ 선수이기도 하다. 바로 그가 범한 음주운전 3회가 그것이다.

강정호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활약하던 지난 2016년 12월 서울 삼성역 일대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저질렀다. 그리고 해당 사건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09년과 2011년 강정호가 저지른 두 차례의 음주운전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사건을 유심히 지켜본 모든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결국 강정호는 '삼진 아웃제'가 적용돼 법원으로부터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한 번만 저지른 음주운전도 용서하기가 힘든 세상이다. 그런데 무려 3번이다. 이 사실만으로 이미 엄청난 충격을 겪어야했던 야구계다. 그런데 오랜 시간이 흐른 올해 더 큰 충격이 찾아오고 말았다.

강정호는 이미 지난 2020년 5월 한차례 복귀를 시도한 바 있다. 당시 그는 KBO로부터 1년 유기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의 제재를 부과받았다. 그리고 이후 6월,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음주운전 3번 적발에 대한 사과를 했다.

하지만 불타오른 여론을 잠재우긴 역부족이었다. 결국 강정호는 스스로 국내 복귀를 포기하면서 잠정 은퇴 수순에 들어갔다.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시절의 강정호. ⓒ스포츠코리아

그러나 당시 대중들이 내린 냉혹한 철퇴가 그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던 것일까. 그는 2년 만에 또다시 돌아왔다.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과연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 고개를 숙였던 그에게 진정한 반성은 있었던 것일까.

갑작스레 계약을 알린 고형욱 키움 단장은 강정호의 계약 소식을 알리고 난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야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프로야구를 오래 지켜본 팬들에게는 진절머리가 날만한 멘트다. 한국에서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스포츠인 프로야구는 이번 사태의 중심 강정호 뿐만 아니라 여러 명의 선수들이 사생활 문제와 범죄로 물의를 빚어왔다. 그들은 고개를 숙이며 공허한 “죄송하다”를 외친 후 사라졌다가 “야구로 갚겠다”라는 허무맹랑한 발언과 함께 돌아오곤 했다.

강정호 또한 일종의 ‘클리셰’로 굳어진 ‘야구로 갚겠다’와 별반 다르지 않는 상투적인 멘트와 함께 심지어 일방적인 복귀 선언을 해버렸다.

과연 누군가 그를 향해 ‘야구로 갚아달라’, ‘열심히 야구하는 모습으로 반성의 자세를 보여달라’고 말한 적이 있긴 할까. 더없는 상실감과 실망감을 느꼈을 강정호 개인 팬들과 키움팬들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프로야구 팬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반성하는 이의 모습은 무엇인지에 대한 심도있는 고민의 과정이 지금의 강정호와 키움에 필요해보인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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