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행진' 류현진, 스스로 높여가는 개막전 선발 확률

[OSEN=조형래 기자]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 투수로 시즌을 맞이할 수 있다.” 류현진(32・LA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 등판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류현진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렌치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이로써 시범경기 3차례 등판해 6이닝을 소화하며 6탈삼진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는 등 쾌조의 페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다저스와 관련된 초미의 관심사는 개막전 선발 투수다. 다저스는 지난 2011년부터 8년 동안 개막전 선발 투수를 클레이튼 커쇼가 도맡았다. 하지만 커쇼는 올해 어깨 염증으로 이제 막 캐치볼 단계에 돌입하는 등 시즌 준비가 늦다. 새로운 개막전 선발 투수가 등장해야 하는 시점이다.

현 시점에서 개막전 선발 투수에 대한 현지 언론들의 예상은 엇갈리고 있다. 류현진을 포함해 리치 힐, 워커 뷸러 등이 새로운 개막전 선발 투수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류현진의 페이스가 워낙 뛰어나다. 뷸러는 아직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등판이 없다. 페이스를 천천히 끌어올리고 있다. 힐은 류현진과 페이스가 비슷하다. 3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1.42(6⅓이닝 1자책점) 7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로버츠 감독 입장에서는 커쇼라는 거대한 빈자리를 채우면서 상징적인 개막전 선발 투수로 누구를 내세우느냐가 고민스럽다. 현지 매체에서도 개막전 선발 투수 예측이 엇갈리고 있지만 류현진에 9일 캔자스시티전에서 다시 한 번 호투를 이어가며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 등판에 대한 호의적인 여론을 충분히 만들었다.

LA 타임즈는 “다저스 개막전 선발 투수 명단에 커쇼의 이름이 없었던 마지막 시즌은 언제인가? 2010년 비센테 파디야가 마지막일 것이다”면서 “커쇼가 지금 어깨 염증에서 회복하고 있는 가운데,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 투수로 시즌을 맞이할 수도 있다”면서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그는, 개막전 선발 투수에 대해서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다. 일년 시즌 하면서 한 경기지만 그래도 특별할 것 같다”면서 개막전 선발 투수에 대한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 

다른 투수들이 부진한 가운데, 어부지리로 따낼 수 있는 개막전 선발 투수 자리가 아니다. 실력과 명예, 상징성을 모두 갖춘 투수가 자리할 수 있는 개막전 선발 투수의 영광이다. 현 시점에서 류현진은 모든 것을 갖추고 스스로 개막전 선발 투수의 확률을 높여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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