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 선수' 김아림, KLPGA 생애 첫 메이저 퀸 등극... 통산 3승
김아림이 1일 크리스F&C 제44회 KLPGA 챔피언십 FR 5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사진=KLPGA초청 선수로 나섰던 '해외파' 김아림(27·SBI저축은행)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김아림은 1일 경기도 포천시 일동레이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이가영(23·NH투자증권)을 제치고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아림은 KLPGA 2025시즌까지 시드권을 확보했다. 2019시즌 후 시드권을 잃었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3년간의 시드권을 확보한 셈이다.
김아림은 이번 대회에 이정은6(26·대방건설)과 함께 초청 선수로 출전했다. 오랜만에 나선 국내 무대서 KLPGA 통산 3승째를 거뒀다. 2019년 7월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이후 3년 만의 KLPGA 우승이다.
선두와 3타차 공동 4위로 마지막 날에 돌입한 김아림은 2번홀(파5) 버디로 출발했다. 3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4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 언더파를 유지했다. 이날 코스에는 강한 바람이 불어 샷 하는데 애를 먹었다. 샷이 들쑥날숙할 수 밖에 없었다. 김아림은 8번홀(파5)에서 한 타를 줄였지만 9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후반 대반전이 나왔다. 선두 김효주를 비롯해 마지막 조 선수들이 전반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김아림이 추격 기회를 잡았다. 침착하게 파 세이브를 유지해간 반면 김효주는보기, 더블 보기, 트리플 보기를 연달아 하며 미끄러졌다. 경쟁자 이가영도 후반 들어 보기 2개를 범해 2위로 내려앉았다. 그 사이 김아림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아림은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3타차로 벌렸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버디였다. 김아림은 격하게 포효했다. 그리고 이후 두 홀에서 침착하게 파 세이브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유지했던 김효주는 마지막 날 무너지면서 KLPGA 통산 14승이자 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놓쳤다. 동시에 개인 통산 첫 커리어 그랜드슬램도 아쉽게 물거품이 됐다. 무려 7타를 잃고 6언더파 282타로 마쳤다.
이가영은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단독 2위를 기록했다. 박민지(24·NH투자증권)는 1타를 줄여 6언더파로 김효주와 함께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 3연패를 노린 박현경(22·한국토지신탁)은 공동 10위(4언더파 284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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