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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에 소환된 쌍둥이, 그리스 도피 위해 소송까지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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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에 소환된 쌍둥이, 그리스 도피 위해 소송까지 계획했다

기사입력 2021.10.02. 오전 09:14 최종수정 2021.10.02. 오전 10:28 기사원문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이재영과 이다영. / OSEN DB

[OSEN=홍지수 기자] 이재영과 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그리스행을 막으려 했던 협회 상대로 소송을 준비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1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 여자배구팀 PAOK 테살로니키로 이적에 성공한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ITC 발급을 거부하던 배구협회를 상대로 법적조치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채익 의원이 대한배구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법률대리인이었던 법무법인 세종은 지난 8일 대한배구협회에 국제이적동의서(ITC)발급 거부와 관련돼 공문을 보내 질의를 했다.

당시 그리스 PAOK가 대한배구협회를 상대로 쌍둥이 자매에 대한 ITC 발급을 요구했지만 협회가 관련 규정을 내세워 이를 거부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두 선수의 그리스 이적이 좌절됐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세종은 당시 공문에서 “대한배구협회가 두 선수를 국가대표 선발에서 무기한 제외했고 ITC 발급 요청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협회의 이적동의서 발급 거부는 두 선수의 학교폭력 논란에 따른 것이나, 십수 년 전의 확인되지도 않은 일을 이유로 과도하게 불이익을 준 것은 매우 부당하다”고 따졌다.

또 “두 선수는 부당성을 밝히기 위해 법적 조치를 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쌍둥이 자매가 ITC 발급을 거부하던 협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려 했던 것이다.

대한배구협회는 다음 날 공문을 통해 관련 규정에 따라 국가대표 선발에서 제외했다는 답변을 보냈다. 두 선수가 학교 폭력 논란 중에 스스로 시인해 소명이 불필요한 상황이라 관련 규정에 의거해 해외 이적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배구협회는 향후 두 선수가 국내 복귀를 추진할 경우 어떤 입장이냐는 이 위원장실의 질의에 “프로선수나 실업팀 선수로 복귀하려 할 경우 규정상 막을 수는 없으나 학교폭력 논란에 대한 국민들의 거센 비난에 제대로 된 사과없이 떠났기 때문에 관련 팀들이 부담을 느껴 현실적으로 복귀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그리스 무대 진출에 성공한 쌍둥이 자매에 대해 배구 팬들은 “결국 사과없이 한국 떠나네”, “이재영과 이다영이 국내에서 배구하는 건 앞으로 볼 일 없을 듯”, “이런 식으로 도피한다고 죄가 없어지나”, “사과하고 자숙하고 복귀하면 해결될 일을... 이해할 수 없는 행보” 등 비난 섞인 반응을 보였다.

이 의원은 “누구나 살면서 실수를 할 수 있지만 진정성 있는 반성과 그에 따른 사과 여부가 중요한 것”이라며 “쌍둥이 자매의 그리스 이적 강행은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무시한 처사”라며 비판했다.

/knightjisu@osen.co.kr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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