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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롤모델" 류현진 집까지 찾아가는 11살 어린 '차기 에이스'


"더그아웃에서 류현진(34)과 어깨동무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된 마노아(23)는 이제 류현진의 집까지 찾아가며 우정의 범위를 넓혔다."


알렉 마노아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차기 에이스감으로 손색없는 유망주다. 지난 5월 28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에서 처음 빅리그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다. 6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팀 승리를 이끌며 눈도장을 찍었다. 토론토가 오매불망 기다리는 '유리 몸'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25)을 향한 갈증도 덜어낸 활약이었다. 이후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당당히 차지해 6일까지 9경기, 3승1패, 47⅓이닝, 평균자책점 2.47로 활약했다.


마운드 아래에서는 에이스 류현진 옆에 찰싹 붙어 다녀 눈길을 끌고 있다. 마노아는 일찍이 류현진을 향한 존경심을 표현해왔다. 빅리그 데뷔전에 베이비 블루색 저지를 입은 이유는 오직 류현진 때문이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마노아는 류현진이 가장 좋아하는 유니폼이 어떤 건지 직접 확인해 베이비 블루색을 골랐다. 메이저리그에서 시작하는 중요한 경기를 준비하면서 류현진을 떠올렸다는 점만으로도 얼마나 존경하는 마음이 큰지 느낄 수 있다.


캐나다 매체 'TSN'은 6일 류현진과 마노아의 특별한 우정을 소개했다. 11살 나이 차이가 무색하게 잘 어울리는 사이라는 것. 마노아는 이제 더그아웃에서뿐만 아니라 류현진의 집까지 찾아가며 여가를 보내고 있다.


마노아는 "나는 그저 가능한 많은 것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있을 뿐이고, 류현진은 내게 훌륭한 롤모델이 됐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우리는 성격이 비슷하다. 그냥 한국 TV쇼를 같이 보고,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잡담을 하는 정도다.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그가 말하는 것을 이해하고, 그도 내가 말하는 것을 이해한다"고 덧붙이며 서로 잘 통하는 사이라고 설명했다.


▲ 류현진 옆에는 언제나 마노아가 있다. ⓒ 조미예 특파원매체는 '이 이상한 커플은 7일부터 9일까지 보스턴 레드삭스를 홈으로 불러 치르는 정말 중요한 시리즈에 나란히 등판할 예정이다. 마노아는 커리어 통산 10번째 경기에 나선다'고 알렸다. 마노아는 7일, 류현진은 9일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마노아는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나는 보스턴과 상대하는 순간을 기다려왔고, 우리 팀은 지금 정말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 내가 시리즈 첫 경기에 나서는 만큼 잘 준비해서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타자와 잘 싸워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로비 레이, 호세 베리오스, 류현진에게 공을 넘기면 우리는 좋은 자리에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시즌 초반만 해도 류현진 외에 믿을 투수가 없었던 토론토 선발진은 현재 "최근 5년 사이 최강"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4년 8000만 달러 계약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고, 로비 레이는 올해 9승을 챙길 정도로 페이스가 좋다. 5월부터는 마노아가 합류해 차기 에이스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미네소타 27살 에이스 베리오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선발 4자리는 탄탄해졌다. 스티븐 마츠와 로스 스트리플링까지 6선발도 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카드가 다양하고 깊어졌다.


토론토는 6일 현재 57승49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고 있다. 선두 탬파베이 레이스(65승44패)와는 6.5경기차로 거리가 벌어져 있지만, 2위 보스턴(64승46패), 3위 뉴욕 양키스(59승49패)에 따라붙을 수 있는 거리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살아남아 2년 연속 가을 무대를 밟겠다는 각오다. 류현진과 마노아는 마운드 위에서도 함께 최고의 성적을 내며 토론토의 가을을 이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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