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선발로 좀 써라"..라멜라, 토트넘 때와 입지 완전 달라졌다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에릭 라멜라(29)의 세비야 내 입지는 토트넘 훗스퍼 때와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
라멜라는 2013년 AS로마를 떠나 토트넘에 입성했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가레스 베일 후계자로 불릴 정도로 기대가 높았다. AS로마에서 리그 15골을 터트릴 정도로 기량이 출중한 게 이유였다. 돌파와 발기술, 공격 전개 능력도 훌륭하다고 평가됐다. 초반엔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점차 공을 이유 없이 끄는 버릇 때문에 후보로 밀려났다. 부상을 자주 당하는 유리몸 기질을 보인 것도 원인이 됐다.
손흥민에게 밀린 라멜라는 토트넘에서 애증의 존재였다. 부상 복귀 후에도 단점을 개선하지 못했는데 심지어 장점까지 줄어 계속해서 우선순위에서 제외됐다. 나올 때마다 별다른 존재감 없이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토트넘 공격 부진의 원흉이 됐다. 결국 방출 대상이 된 라멜라는 올여름 토트넘 8년 생활을 정리하고 세비야에 새 둥지를 틀었다. 브라이언 힐과 스왑딜 형태였다.
쫓겨나듯 토트넘을 나온 라멜라는 부활의 날갯짓을 제대로 펴고 있다. 라멜라는 세비야 데뷔전이었던 라요 바예카노전부터 2골을 뽑아냈다. 교체 투입 후 멀티골이었던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후 헤타페전에서도 득점을 신고하며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이후 꾸준히 출전하며 세비야 공격에 힘을 실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1도움을 적립하며 세비야 팬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공격 포인트를 떠나 경기력이 매우 좋아졌다. 주로 우측 공격수로 나오는 라멜라는 측면 깊숙하게 있지 않고 중앙 지향적으로 움직이며 공격에 관여 중이다. 선발과 교체를 번갈아 나오는데 언제든 활발하고 기동력 넘치는 모습으로 세비야 공격 활성화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킥과 드리블도 훌륭하며 유세 엔 네시리, 알레한드로 고메즈 등 다른 공격진들과의 호흡도 좋다.
도전적인 전진 패스도 돋보인다. 라멜라는 중앙에서 공 소유권을 확보한 뒤에 측면 혹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동료들에게 키패스를 날리는데 이는 상대 수비에게 큰 위험이 됐다. 라멜라 존재로 세비야는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확보할 수 있었다.
스페인 '세비이시모'는 UCL 조별리그 볼프스부르크전을 평가하면서 교체 투입된 라멜라를 두고 "훌렌 로페테기 감독님, 이젠 라멜라를 선발로 써주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라멜라가 세비야에서 얼마나 좋은 활약을 보이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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