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의 자조, "대표팀, 베트남전 말고 승리 없어.. 오만 이길 힘도, 전술 비밀도 없다"

하락한 자신감이 중국을 휘감고 있다. 마지막 경기를 앞뒀지만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는 압박감이 중국을 괴롭히는 분위기다.

중국은 오는 30일(이하 한국 시각) 오전 1시 오만을 상대로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3차 예선 B조 10라운드 오만전을 치른다. 중국은 9라운드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뒀으나 이미 탈락은 확정된지 오래다. 여론의 비판은 계속되는 중이라 오만 원정도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중국 매체 '시나 스포츠'는 오만전을 앞두고 국가대표팀의 현황을 짚었다.

"중국은 베트남에 힘든 승리를 거둔 걸 제외하고는 9차전까지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오만전에서 이긴다면, 국가대표팀의 재건에 자신감을 불어넣을 수 있다."

중국은 오만전의 의미를 이렇게 평한다. 월드컵 본선과는 관계없는 승부지만, 미래를 위해서라도 꼭 이겨야함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그럼에도 오만전에 대한 막연한 불안함은 계속되고 있다. '시나 스포츠'는 "중국의 전술은 비밀도 없다. 높은 확률로 백 스리(Back three)를 사용할 거다. 지난 몇 년의 오만전 맞대결 결과를 보면, 중국이 어느 정도 우위를 점하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상대를 이길 절대적인 힘은 없다. 준비 과정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냉정하게 코멘트했다.

중국은 작년 11월 홈에서 오만과 벌인 대결에서 1-1로 비겼다. 이번은 원정인 만큼 더욱 험난함이 예상된다. B조 9경기를 치른 현재, 중국은 1승 3무 5패로 5위다. 산술적으로 베트남에 따라잡힐 가능성마저 존재하며, 그렇지 않더라도 정말 1승으로 월드컵 예선을 마감할 수도 있다.

중국이 오만을 상대로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금보다 거센 비난의 화살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승점 3점이 필요한 순간이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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