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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 폭행' 타이슨, 봉인한 '핵주먹' 왜 폭발했나

보헤미안 0 491 0 0
▲ 마이크 타이슨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헤비급 복싱의 전설' 마이크 타이슨(55, 미국)의 '핵주먹'이 링이 아닌 비행기 안에서 폭발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인 NBC스포츠를 비롯한 외신은 22일(한국시간) "타이슨이 샌프란시스코에서 플로리다로 향하는 여객기에서 뒷좌석 승객을 폭행했다"고 전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애초 타이슨은 자신을 알아본 피해자와 사진을 함께 찍고 간단한 대화도 나눴다. 여기서 끝났어야 할 문제는 피해자의 지속적인 언행으로 이어졌다.

타이슨의 뒷좌석에 앉아있던 피해자는 쉬지 않고 타이슨의 신경을 건드렸다. 결국 참지 못한 타이슨은 자리에서 일어나 뒷좌석 승객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이 사건은 당시 같은 여객기 안에 있던 승객에 의해 영상으로 찍혔다. 이 영상은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SNS로 퍼졌다.

타이슨 측은 "뒷좌석 승객은 만취한 상태였고 계속 도발을 멈추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결국 폭행한 타이슨은 물론 피해자도 여객기에서 내렸다. 타이슨의 주먹을 맞은 뒷좌석 승객은 이마에서 피를 흘렸고 응급 조치를 받았다.

타이슨은 선수 시절 'Iron(강철)'이란 닉네임으로 불렸다. 1986년 당시 스무살이었던 타이슨은 WBC(세계복싱평의회) 헤비급 타이틀매치에서 트레버 버빅을 2라운드 KO로 제압하며 최연소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후 WBA(세계복싱협회) IBF(국제복싱연맹) 헤비급 타이틀도 거머쥐며 3대 기구 헤비급 통합 챔피언이 됐다. 그러나 자신의 양아버지와 같은 존재였던 트레이너 커스 다마토가 사망한 뒤 방황의 길로 접어들었다.

1990년 2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헤비급 통합 타이틀매치에서 타이슨은 쉽게 꺾을 것으로 예상한 도전자 제임스 더글라스에게 충격적인 10라운드 KO패를 당했다.

이후 재기를 노렸지만 미스 블랙 아메리카 참가자를 성폭행해 징역 6년형을 선고 받았다. 3년 뒤 가석방된 타이슨은 1996년 WBC와 WBA 헤비급 통합 챔피언 벨트를 탈환했다. 그러나 에반더 홀리필드와의 경기에서 유명한 '핵이빨' 사건으로 판칙패를 기록한다.

천금 같은 전성기를 무의미한 사건으로 보낸 그는 2005년 케빈 맥브라이드와 경기를 끝으로 은퇴했다. 링을 떠난 타이슨은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새 키우기'로 시간을 보내며 더 이상 큰 말썽을 피우지 않았다. 그러나 55세의 나이에 비행기 안에서 봉인한 주먹을 다시 상대 얼굴에 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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