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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 벤투의 오판, 한국축구의 재앙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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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차전은 반드시 이겨야 했던 경기다. 9월 A매치에 기간에 치를 1,2차전은 연이어 홈에서 경기하는 유일한 일정이었다. 첫 단추를 잘 못 꿰면서 당장 7일 밤 치를 레바논과 2차전에 선수들의 심리적 부담도 커졌다.


벤투 감독은 부임 후 단 한 번도 서아시아 팀들을 상대로 시원한 경기를 해본 적이 없다. 2019년 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아시안컵 본선 조별리그는 물론 8강에서 탈락한 카타르전까지 상대 밀집 수비 및 역습 전략에 고전했다. 월드컵 2차 예선에서는 레바논 원정에서 0-0으로 비겼고, 투르크메니스탄 원정에서 조차 상대 역습 마무리가 무뎠기에 겨우 이길 수 있었다. 


레바논과 지난 6월 2차 예선 홈 경기에도 상대 자책골과 페널티킥 역전골로 0-1 열세를 뒤집은 바 있다. 차분하게 공을 돌리며 빌드업하는 방식의 축구는 선수들의 완벽한 공 관리 능력과 탈압박 및 1대1 능력 우위를 기반으로 한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시도하는 포지션 플레이는 고급 전술이기는 하나 완벽하게 수행하는 게 까다롭다.


신체 조건이 좋고 대표팀 합숙 훈련이 보장된 서아시아 팀을 상대로 파울루 벤투 감독의 플랜A는 먹히기 힘들다. 더구나 이라크전은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김민재 등 핵심 유럽파 선수들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항공편 축소로 8월 31일에 입국하면서 컨디션 회복도 못한 채 경기를 치러야 했다. 황의조와 손흥민 모두 경기 내내 단 하나의 유효 슈팅도 하지 못했다.


■ 지친 유럽파 풀타임, 대안 정말 없었나


9월 벤투호는 선수단 구성부터 선발 명단 선택, 교체 용병술까지 엇박자였다. 
2020 도쿄 하계 올림픽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이지 못한 송민규는 심지어 본인에게 낯선 오른쪽 윙어로 기용되어 거의 존재감이 없었다. 


황의조는 2018년 여름 아시안게임 출전, 2019년 여름 군사 훈련, 2020년 여름 보르도 이적, 2021년 여름 도쿄 올림픽 참가 등으로 4년 째 여름 휴가 없이 강행군 중이다. 


이재성은 부상으로 올 여름 마인츠05 이적 후 프리시즌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채 2021-22시즌에 돌입해 아직 최정상 경기력에 도달하지 못했다.


소집한 선수들 기준으로는 나상호, 조규성, 이동경 등 K리그에서 선발 출전에 더 적합한 컨디션을 갖고 있었다. 조규성은 이번에 처음 벤투호에 합류해 최종 예선 경기를 통해 선발 데뷔하기엔 어려웠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대표팀 명단에 지난 6월 2차 예선까지 함께 해온 김신욱이 없었던 점에 물음표가 달린다. 김신욱은 심지어 9월부터 이어질 월드컵 최종 예선 참가 문제로 전 소속팀 상하이 선화와 계약을 조기 해지했다. 중국 내 3주 자가 격리 지침에 따라 월드컵 예선에 참가할 경우 매달 연이어 중국 슈퍼리그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황의조를 최전방에 두고 손흥민, 이재성, 황인범, 송민규를 2선에 배치한 한국은 이라크전에 선수 간 콤비네이션 플레이가 잘 이뤄지지 못했다. 포백 앞에 배치된 손준호는 이라크의 역습 공격을 저지하다 전반전에 경고를 받았다. 

■ 경기력 개선에 효과 없었던 후반 교체 카드


벤투 감독은 공격을 강화하기 위해 하프타임에 손준호를 빼고 남태희를 투입한 뒤 황인범을 포백 앞 자리로 이동시켰는데, 이로 인해 이라크 역습 공격은 더 활발해졌다. 황인범은 볼 배급력과 경기 운영 능력은 좋지만 상대 역습의 저지선이 되기엔 피지컬과 수비력에 약점이 있다.


후반전에 벤투 감독은 오른쪽 공격을 전면 수정했다. 송민규, 김문환을 빼고 황희찬, 이용을 투입했다. 경기 도중에는 이재성을 권창훈으로 교체했다. 모든 카드가 무위로 그쳤다. 황희찬을 중앙으로 이동시키고, 이용을 높이 올려 크로스 패스를 유도했으나 황희찬의 결정력이 아쉬웠고, 이용의 크로스를 받아줄 포스트 플레이에 능한 선수가 없었다. 권창훈은 지난 도쿄 올림픽 때처럼 무난한 수준이었다.


벤투 감독이 지난 몇 달 간 대표 선발 후보군을 제대로 파악하고 컨디션을 체크했는지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는 선택이었다. 축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최근 극도로 협회 기술진과 소통을 꺼리고 있다. 결과에 대한 압박감이 커지면서 다른 이들의 의견을 듣기 보다 자신의 생각에 골몰하고 있다. 


선택 권한은 감독의 것이지만 책임도 감독의 몫이다. 문제는 이 결과가 한국 축구 전체가 감당해야 할 일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온 한국 축구의 역사가 여기서 멈출 수 있다. 10월부터 이어질 국내 경기 후 서아시아 원정 일정은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더 큰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벤투 감독이 더 치열하고 치밀하게 고민하지 않으면 한국은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는 3위 자리를 두고 다퉈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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