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데이에서 나온 '작심 발언'... 프로농구 씁쓸한 현주소
전주 KCC 사령탑 전창진(58) 감독이 프로농구계 전반을 향해 쓴소리를 가했다. 성적에만 집중하는 각 구단의 성적 지상주의, 그리고 KBL의 홍보·마케팅 전략의 부재 등이 결국 프로농구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원인이라는 것이다.
전창진 감독은 지난 30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진행된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10개 구단의 구단 이기주의, 말하자면 성적을 내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 KBL 역시 홍보나 마케팅을 얼마나 해왔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새 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축제의 장'인 미디어데이에서 전 감독의 이같은 '작심 발언'은 예전 같지 않은 프로농구의 인기 회복을 위한 각오나 제안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프로농구의 안타까운 현주소를 고스란히 대변하는 장면이기도 했다.
전 감독은 "예전에도 이런 것들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봤다. 남들에게 얘기했을 땐 욕도 많이 먹었다"면서도 "지금 제가 느끼는 건, 10개 구단이 구단 이기주의적인, 성적 지상주의로 가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구단들이 팬들을 위한 경기력이나 프로농구 전체의 발전을 위한 노력보다, 순위나 성적에만 몰두하는 경기를 하다 보니 팬심도 등을 돌리는 것 아니냐는 게 그의 진단이었다.
전 감독은 구단들뿐만 아니라 KBL을 향해서도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프로농구 인기가 왜 이렇게 떨어졌냐는 지적은 10년, 20년이 됐다. 그런데 지금까지 말만 많았을 뿐 행동으로 옮겨진 부분들은 없었다"며 "(KBL의)임팩트 있는 홍보 마케팅 같은 전술이나 전략이 나왔었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 /사진=KBL이같은 프로농구 인기 하락에 대한 고민은 유재학(58)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도 다르지 않았다. 유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력과 맞물려 학원스포츠부터 시작되고 있는 악순환의 고리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감독은 "예전과 달리 미디어에 많이 노출돼서 팬들이 NBA(미국프로농구)도 많이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자연스레 농구 실력이 비교되고, 그러다 보니 인기가 떨어지는 것 같다"며 "학원스포츠에서는 지금 연습할 시간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프로에 올라오면 프로에서 다시 연습을 시켜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도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두 감독은 프로농구가 인기를 되찾기 위해선 농구계 전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두 베테랑 감독이 올 시즌 개막을 앞둔 프로농구에 던진 화두이기도 했다.
전 감독은 "KBL과 구단들, 그리고 선수단이 '삼위일체'가 돼야 한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경기장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는 게 맞고, KBL과 구단들은 팬들을 위해, 구단의 이익보다는 프로농구와 KBL의 발전을 위한 방안들을 계속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유 감독 역시 "현장의 지도자 입장에서는 기술적인 면에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더 집중적으로 지도하고 관리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며 "외적인 부분이지만 팬들과의 소통도 많이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농구 인기를 다시 회복할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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