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10실점, ERA 16.50 악몽…ML 100승 사이영상 투수에게 무슨 일이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충격의 10실점이다. 사이영상 수상 경력도 있고 메이저리그 통산 100승을 꽉 채운 투수이기에 그 충격은 더하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베테랑 좌완 댈러스 카이클(34)이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다. 카이클은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으나 1이닝 만에 조기 강판됐다.
투구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다. 1이닝 밖에 던지지 못했지만 10피안타 10실점(8자책)으로 최악의 부진을 보인 것이다. 카이클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6.50으로 치솟았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카이클은 1회말 내야진에서 실책 2개를 범하면서 뜻하지 않게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고 프랜밀 레이예스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아메드 로사리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으나 3루주자 마일스 스트로우의 득점은 막을 수 없었던 카이클은 그래도 추가 실점 없이 1회를 마치며 스스로 위기를 헤쳐 나오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악몽의 2회였다. 1회말 실책을 저질렀던 유격수 팀 앤더슨은 2회말에도 실책을 범하면서 카이클을 괴롭혔다. 결국 카이클도 흔들리지 않을 수 없었다. 오스카 메르카도에 좌전 안타, 오스틴 헤지스에 중전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린 카이클은 스트로우에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고 어니 클레멘트에게도 좌전 적시타를 맞아 순식간에 0-3 리드를 헌납했다.
여기에 결정타 한방을 맞았으니 바로 호세 라미레즈에게 좌월 만루홈런을 허용하고 고개를 숙인 것이다. 카이클은 85마일 커터를 던졌으나 타구는 좌측 담장 밖으로 향했다.
만루홈런 허용 후에도 카이클은 투구를 이어갔지만 레이예스에 좌전 안타를 맞은 뒤 폭투를 범하는 등 멘탈을 회복하지 못했고 이후 3점을 추가로 내준 뒤에야 마운드를 떠날 수 있었다. 화이트삭스는 카이클이 메르카도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10번째 실점을 하자 그제서야 태너 뱅크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화이트삭스는 결국 1-11로 대패했고 카이클은 쓰라린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카이클이 한 경기에서 10실점을 기록한 것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이며 8자책점을 남긴 것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이던 2019년 8월 9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3⅔이닝 10피안타 8실점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었다.
안타 10개를 맞고 흔들린 카이클도 카이클이지만 그가 마운드에 있을 때 실책 4개를 저지른 그의 동료들도 반성해야 하는 하루였다.
카이클은 2009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7라운드로 지명된 선수로 2015년 20승 8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이후 애틀랜타를 거쳐 2020년부터 화이트삭스에서 뛰고 있는 그는 단축시즌이던 2020년 6승 2패 평균자책점 1.99로 극강의 투구를 보여줬지만 지난 해에는 9승 9패 평균자책점 5.28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는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통산 100승째를 채웠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좌완투수 댈러스 카이클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 등판했으나 1이닝 10실점을 남기고 마운드를 떠났다. 사진 = 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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