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중동 바람에 또 무너졌다.

일본은 8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B조 3차전에서 0대1로 무릎을 꿇었다. 1차전에서 오만에 0대1로 패한 일본은 2차전에서 중국을 1대0으로 꺾고 전열을 재정비하는 듯 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에 또 다시 패하며 승점 3점(1승2패)를 기록, 선두권 도약에 실패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날 오만을 3대1로 요리한 호주는 3전 전승(승점 9)으로 선두 경쟁 중이다.

최종예선에서는 조 2위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3위는 아시아 플레이오프를 거친 뒤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 진출팀을 가린다. 일본은 선두 두 팀과 벌써 승점 차가 6점으로 벌어졌다. 이러다간 월드컵 진출에 실패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환호하는 사우디. 제다(사우디)=AP 연합뉴스일본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4-2-3-1 시스템을 가동했다. 오사코가 원톱으로 출격한 가운데 미나미노, 카마다, 아사노가 2선에 섰다. 시바사키와 엔도는 중원, 나가토모, 토미야스, 요시다, 사카이가 수비를 책임졌다. 골문은 곤다가 지켰다.

승부는 후반 26분 엇갈렸다. 사우디의 피라스 알 부라이칸은 시바사키의 백패스를 가로챈 후 페널티지역 왼쪽을 침투해 왼발 슈팅으로 일본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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