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진짜 우승하는 거야?"…왓퍼드 대파한 리버풀이 웃고 있다

리버풀이 28일 왓퍼드를 5-0으로 대파하고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지켰다. 리버풀 | 장영민통신원

[리버풀=스포츠서울 장영민통신원]“이번엔 우승할 것 같아….”

잉글랜드 전통의 명문 리버풀이 홈구장으로 쓰는 안필드에 웃음이 돌고 있다. 1992년 1부리그가 프리미어리그로 개편된 뒤 한 번도 이루지 못했던 우승의 꿈을 이젠 리버풀 구단과 팬들이 모두 꿈꾸고 있다. 한 달 전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내고 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28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왓퍼드와 홈 경기에서 사디오 마네가 전반에만 두 골을 터트리고, 후반 디보크 오리기의 쐐기포, 수비수 버질 판 다이크의 연속골에 힘입어 5-0 대승을 챙겼다. 리버풀은 이날 승리로 승점 69를 기록, 같은 시간 웨스트햄을 1-0으로 누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승점 68)를 따돌리며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지켰다. 첼시에 패한 토트넘(승점 60)과 간격은 3경기 차로 벌렸다.

리버풀 기선 제압 중심에 마네와 트렌드 알렉산더-아놀드 듀오가 있었다. 리버풀은 전반 9분 만에 알렉산더-아놀드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마네가 머리로 받아넣었다. 이어 전반 20분엔 모하메드 살라의 돌파와 알렉산더-아놀드의 낮은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마네가 잡은 뒤 감각적인 힐킥을 차서 또 한 번 득점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리버풀은 후반 21분 오리기의 쐐기골에 이어 후반 34분 버질 판 다이크의 마무리골까지 나와 한껏 웃었다. 판 다이크의 득점까지 도운 알렉산더-아놀드는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리버풀은 맨시티와 최종 라운드에서 골득실로 승패가 갈릴 수도 있다. 그래서 4골 차 리드 뒤에도 쉼 없이 공격했다.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판 다이크는 후반 37분 앤디 로버트슨의 어시스트로 또 한 골을 넣었다. 환상적인 승리, 황홀한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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