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의 총상금 1위, 누가 넘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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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의 총상금 1위, 누가 넘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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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의 위대함은 경쟁선수가 없는 총상금 순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우즈가 2022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라운드 2번홀에서 플레이 하고 있다. 오거스타ㅣA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에서 우승하며 통산 13승을 거둔 조던 스피스(미국)가 총상금 5000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흥미로운 질문이 화제로 떠올랐다.

‘스피스는 타이거 우즈의 총상금을 넘어설 수 있을까.’

스피스는 지난 18일 끝난 RBC 헤리티지에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를 연장에서 물리치고 우승상금 144만 달러(약 17억 8000만원)를 받아 2013년 PGA 투어 데뷔 이후 총상금을 5057만 8855달러(약 625억 4000만원)로 늘렸다. 지난주 총상금 부문 13위였던 스피스는 11위로 뛰었고, 10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에 약 370만 달러 차로 접근했다.

PGA 투어 생애 총상금 1위는 단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다. 우즈는 1억 2089만 5206 달러(약 1494억 8600만원)를 벌어들여 2위 필 미컬슨(9495만 5060달러)에 넉넉히 앞서있다. 우즈 혼자 상금 1억 달러를 넘기고 있다.

AP통신은 스피스의 5000만 달러 돌파를 계기로 누가 우즈의 아성에 접근할 수 있을지 비교했다. 스피스의 가능성을 먼저 살핀 이유는 그가 28세 9개월의 젊은 나이에 5000만 달러를 돌파했다는 점 때문이다. 꾸준히 상금을 쌓아나간다면 우즈에 근접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로 기대된다.

스피스는 우즈에 이어 두 번째로 30세 이전에 5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우즈가 29세 6개월에 5000만 달러를 넘어선 사실을 감안하면 스피스의 페이스가 빠르다.

물론 스피스와 우즈의 전성기때 상금규모를 감안하면 객관적인 비교가 될 수는 없다. 우즈가 프로가 된 1996년 투어 총상금 규모는 6595만 달러였고, 스피스가 데뷔한 2013년 총상금은 2억 6000만 달러에 달했다. PGA 투어의 총상금이 늘어난 데는 타이거 우즈의 카리스마 넘치는 활약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우즈와 스피스가 5000만 달러를 돌파하기까지 대략 9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지만 우즈는 스피스보다 41개 대회가 적은 177번째 대회만에 이를 달성했다.

왕성하게 활약하고 있는 선수중 타이거 우즈의 총상금 액수에 가까이 갈 수 있는 후보로는 로리 매킬로이(33·북아일랜드)가 꼽힌다. 매킬로이는 총상금 6152만 6095 달러로 PGA 투어 총상금 부문 6위에 올라 있다. 유럽투어를 병행하지 않았다면 총상금은 더 많았을 것이다.

더스틴 존슨(미국)이 7425만 6508 달러를 벌어 미컬슨 다음으로 3위를 달리고 있지만 38세라는 나이를 감안하면 우즈를 넘어설 가능성은 매킬로이, 스피스에 비해 떨어진다.

타이거 우즈는 PGA 투어 최다승 타이인 82승(메이저 15승)을 기록했고, 5000만 달러를 돌파할 당시 이미 43승을 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더스틴 존슨은 이제 겨우 24승, 매킬로이는 20승에 그치고 있을 뿐이다.

그래도 후배 선수들이 우즈의 총상금을 넘볼 수 있는 근거는 PGA 투어의 상금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는 360만 달러(약 44억원)를 벌어들였다.

비교하면 할수록 타이거 우즈가 얼마나 위대한 선수인가를 새삼 확인하게 된다. 상금 규모가 같은 환경에서 경쟁했다면 비교대상이 되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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