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선수 사달라" 콘테 투정, 업계 능력자 불씨 살리면 SON 빅클럽행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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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선수 사달라" 콘테 투정, 업계 능력자 불씨 살리면 SON 빅클럽행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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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에릭 텐 하흐 맨유 신임 감독의 지원을 놓고 상반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맨유는 추락한 팀 위상을 찾기 위해 무려 2억5000만파운드(약 4100억원)를 쏟아붓기로 했다는 것이 영국 언론들의 보도내용이다.

이 천문학적인 돈을 잘 써야 한다. 텐 하흐 감독의 축구철학을 이행할 수 있는 선수들을 영입해야 한다. 이걸 관리·감독하는 보직은 단장이다. 그래서 맨유는 이 중요한 역할을 외부영입으로 메우려고 하고 있다. 강력한 후보는 폴 미첼 전 토트넘 단장이자 현 AS모나코 이사다.

미첼은 스타 발굴과 영입 능력자로 정평이 나 있다. 독일 라이프치히 재직 시절에는 나비 케이타, 크리스토페르 은쿤쿠 등 숨은 보석들을 발굴했다. 특히 토트넘 단장 시절에는 2015년 손흥민을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이적료 3000만유로(약 400억원)에 데려왔다. 7년이 지난 현재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함께 토트넘 주전 공격수로 거듭났다.

헌데 미첼 영입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전 토트넘과 잉글랜드대표팀의 골키퍼였던 폴 로빈슨은 반대의 입장이다. 로빈슨은 영국 풋볼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미첼이 올드 트래포드에서 텐 하흐 감독의 성공 가능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첼을 맨유 이적 책임자로 임명하기 전 텐 하흐 감독과 상의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맨유에는 화합이 필요하다. 텐 하흐 감독이 의사결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미첼의 능력은 뛰어나다. 손흥민 등 최고의 선수들과 계약한 전력이 있다. 다만 텐 하흐 감독이 원하는 것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첼 영입을 주도하고 있는 건 랄프 랑닉 맨유 임시 감독이다. 랑닉 감독은 텐 하흐가 지휘봉을 잡으면 고문 역할로 돌아서게 된다. 영국 '디 애슬래틱'에 따르면, 랑닉 감독은 미첼을 맨유 수뇌부들에게 지지했다.

미첼이 맨유에 영입되면 손흥민에게도 이적 기회가 열릴 가능성이 생긴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최근 토트넘이 준비된 선수가 아닌 유망주 영입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팀을 개선하는데 나는 적합한 감독이 아닌 것 같다. 전 세계 어떤 감독이 오더라도 이 팀의 내리막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선수들이 늘 똑같다. 하지만 달라지지 않는다.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면 지겠다."

콘테가 현재 스쿼드에 만족하지 않는다면 손흥민도 둥지를 옮길 명분이 생긴다. 자신을 원해서 중용한다기보다 어쩔 수 없이 없는 살림에서 쓰여지고 있다는 분위기라면 마음이 상할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 2025년까지 재계약해 토트넘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기존 선수에 대한 믿음없는 감독의 발언에다 미첼의 영입 시도가 있다면 손흥민도 흔들리지 않을 수 없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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