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데려왔으면 어쩔 뻔했나…'4G ERA 1.17' 베테랑 이적생은 건재하다
안 데려왔으면 어쩔 뻔했나.
키움은 1일까지 팀 평균자책점 4.13으로 3위였다. 그러나 마운드에 고민이 많다. 제이크 브리검은 함흥차사이며, 안우진과 한현희가 코로나19 술판 파동으로 이탈했다. 이영준의 시즌 아웃으로 불펜에서 위력적인 공을 던지는 투수가 사실상 없다. 김태훈, 김성민, 양현 등이 분전하지만, 지난 2년 연속 팀 불펜 평균자책점 1위의 위력은 사라졌다.
이런 상황서 서건창을 한국시리즈 우승이 급한 LG에 내주고 정찬헌을 데려왔다. 이 트레이드의 성패는 시간이 좀 더 지나야 알 수 있다. 지금까지는 적어도 키움에 나쁠 게 없다. 키움은 전통적으로 내야수들을 잘 육성해왔고, 차기 주전 2루수를 송성문으로 낙점한 상황이다. 젊고 재능 있는 내야수가 많다.
하지만, 선발투수 사정은 다르다. 현 시점에서 기존 자원들만 보자면, 에릭 요키시와 최원태 외에 믿을 만한 선발이 없다. 사실 최원태 조차 기복이 있는 편이다. 선발로 돌아온 이승호는 부진으로 다시 불펜으로 갔고, 김동혁과 김선기로 4~5선발을 꾸린 상태다. 선발진 후미가 약하다.
이런 상황서 키움이 정찬헌을 데려오지 않았다면, 상상조차 할 수 없이 끔찍했을 것이다. 정찬헌은 2년 전 허리 수술을 받아 1주일에 2회 등판은 어렵다. 그러나 고형욱 단장은 정찬헌을 관리만 잘 해주면 전혀 건강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 확신은 결과로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정찬헌은 2일 고척 KT전서 6이닝 1피안타 3탈삼진 4사사구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이적 후 4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1.17이다. 23이닝 동안 11피안타 8사사구에 단 3자책이다. 커브를 비롯한 특유의 다양한 구종과 안정적인 경기운영, 위기관리가 돋보인다.
선발투수의 능률을 올려주는 승리가 한 차례밖에 없다는 게 어색할 정도다. 키움 방망이가 작년부터 기복이 아주 심하긴 하다. 그러나 정찬헌이 나올 때 유독 지원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이날은 KT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맞붙으면서 애당초 많은 득점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시즌이 클라이맥스로 치닫고 있고, 키움은 포스트시즌도 노리고 있다. 아직 '선발투수 정찬헌'을 성공이라고 말하기는 이르다. 장기적으로 정찬헌을 불펜으로 쓸 계획도 갖고 있다. 어쨌든 정찬헌은 고 단장의 트레이드 당시 의도대로 움직여주고 있는 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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