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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FA 이적생, 이고은 "페퍼저축은행 이적이 터닝포인트가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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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적이 선수 생활에 있어 터닝포인트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2022년 여자부 자유계약(FA) 시장은 조용하게 흘러갔다. FA 자격을 얻은 13명의 선수 중 12명이 원 소속팀에 잔류한 가운데, 단 1명만이 팀을 옮겼다. 유일한 이적생은 바로 세터 이고은이다. 이고은은 3년 총액 9억 9천만 원을 받는 조건으로 한국도로공사에서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세터진이 약점으로 뽑혔다. 이현, 구솔, 박사랑이 최선을 다했으나 한 시즌을 끌고 가기에는 다소 무리였다. 상대 세터와 수싸움, 코트 위에서의 안정감 등 여러 부분에서 아쉬운 모습을 남겼다. 김형실 감독은 단점인 세터진 보강을 꾀하기 위해 이고은 영입을 추진했다.

이고은을 영입하기 위해 쏟은 금액은 상당하다. 지난 시즌 이고은의 연봉은 1억 7천만 원(연봉 1억 6천만 원, 옵션 1천만 원)인데 페퍼저축은행 이적 후 이고은이 받게 되는 연봉은 3억 3천만 원(연봉 3억 원, 옵션 3천만 원). 거의 두 배 이상이 올랐다. 금액만 놓고 봐도 페퍼저축은행이 이고은을 얼마나 원했는지 알 수 있다.

최근 <더스파이크>와 만난 이고은은 "유일한 이적이고, 많은 금액을 받고 넘어왔기에 부담감은 물론 있다. 그러나 부담감을 가지지 않으려 한다. 팀 분위기를 활기차게 하는 데 중점을 두고 팀 중심을 잡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부담감을 갖고 한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도로공사를 떠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도로공사는 이고은의 프로 데뷔 팀이며, IBK기업은행-GS칼텍스를 거쳐 2020년에 돌고 돌아온 의미가 있는 팀이다. 당연히 정도 많이 들었고, 이적을 하는 데 있어 고민을 안 한 게 아니다.



이고은은 "도로공사에 당연히 정이 많이 들었다. 고민을 많이 했는데 페퍼저축은행에서 대우를 잘 해줬다. 이번 이적이 선수로서 터닝 포인트가 되었으면 한다. 여러 고민 끝에 새롭게 잘 해보자는 마음에 이적을 하게 되었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형실 감독은 이고은이 팀의 중심을 잡아주길 바란다. 김 감독은 "고은이는 좋은 고집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코트 위에서 만족할 만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한 바 있다. 

이고은도 "감독님께서는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시길 바란다. 나도 당연히 그 부분을 생각하고 있다"라며 "비시즌 훈련 때 감독님, 코치님이 어떤 시스템으로 훈련하는지 빠르게 파악해야 한다. 빠르게 팀에 적응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고은은 지난 9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AI페퍼스 팬 페스트 행사를 통해 팀원들, 페퍼저축은행 팬들에게 이적 인사를 했다. 지난 시즌에는 페퍼스타디움을 원정 선수로 왔다면, 이제는 페퍼스타디움이 새로운 홈 경기장이기에 하루빨리 익숙해져야 한다.

그는 "새로운 팀에 오니 모든 게 새롭고, 설렌다. 새로운 기분이 든다. 새로운 곳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고 미소 지었다.

말을 이어간 이고은은 "계약 문제로 인해 시즌 종료 후에도 정신없는 나날을 보냈다. 5월 초 팀 훈련 소집 전까지는 여행을 다녀오려 한다. 또한 개인 운동도 틈틈이 하며 몸을 끌어올릴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진 이고은은 마지막으로 "앞으로 한 가족처럼 대해주셨으면 좋겠다. 많이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나도 꼭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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