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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에 찍힌 강백호 맨손, KT 패배보다 더 아프다



 1위 KT에겐 패배보다 아픈 부상이었다. 간판 스타 강백호(22)가 불의의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나며 근심을 안겼다. 

강백호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1 신한은행 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3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4회 수비 과정에서 부상으로 교체됐다. 

한화가 2-0으로 앞선 4회말 2사 2,3루. 최재훈이 KT 선발 소형준과 10구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쳤다. 타구 속도가 빨랐고, KT 우익수 제라드 호잉이 공을 잡자마자 1루로 던져 포스 아웃을 노렸다. 

보기 드문 '우익수 앞 땅볼'이 될 뻔한 상황. 그러나 호잉의 송구가 옆으로 살짝 벗어났고, 바운드되는 공을 강백호가 잡으려다 놓쳤다. 미트를 낀 왼손을 뻗으면서 오른손을 땅에 짚고 있었다. 

이 순간 사고가 발생했다. 1루로 전력 질주하던 최재훈의 오른발이 뜻하지 않게 강백호의 오른손을 밟았다. 최재훈이 온힘으로 달리면서 체중이 실린 스파이크 징에 강백호의 맨손이 그대로 밟혔다. 

오른손 4번째 손가락에 통증을 호소하며 피를 흘린 강백호는 대수비 오윤석과 교체돼 경기에 빠졌다. 충남대병원으로 이동한 강백호는 X-레이 촬영을 통해 정확한 손가락 상태를 체크한다. 

강백호의 부상 이후 이강철 KT 감독도 심판에게 어필하다 퇴장을 당했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와중에 강백호의 부상이 발생했고, 무리한 경기 진행을 어필하다 전일수 심판을 밀쳤다. 개인 통산 4번째 퇴장.

타선 침묵으로 한화에 2-5로 무릎 꿇은 KT로선 여러모로 우울한 하루. 당장의 1패보다 강백호의 부상이 더 걱정이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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