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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고진영, 보기 드문 쿼드러플 보기…3R는 3위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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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LPGA 투어 LA 오픈 3라운드 3위 하락
17번홀에서 아쉬운 판단…쿼드러플 보기 범해
박인비·강혜지도 공동 3위…하타오카 단독 선두

고진영이 24일 열린 LPGA 투어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 3라운드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컴퓨터 샷’ 고진영(27)에게 보기 드문 쿼드러플 보기가 나왔다.

고진영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1개, 쿼드러플 보기 1개를 범해 1오버파 72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합계 6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쿼드러플 보기 탓에 전날 선두에서 공동 3위로 하락했다. 선두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5타 차다.

지난해 9월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부터 출전한 11개 대회에서 6승을 쓸어담았고 톱6에는 무려 10번이나 이름을 올리며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인 고진영은 이달 초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53위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체력이 바닥났던 그는 지난주 하와이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을 건너뛰고 한 주 휴식을 취한 뒤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1라운드에서 71타를 기록하며 탐색전을 펼친 뒤 2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로 도약해 우승 경쟁의 발판을 마련하며 세계 랭킹 1위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3라운드에서는 전날같은 정교한 샷 감각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13번홀(파5)이 되어서야 2m 버디를 추가했다. 그 사이 3타를 줄인 하타오카가 1타 차 선두로 나섰다. 뒤이어는 고진영이 15번홀(파5) 그린 프린지에서 2.5m 버디를 잡아냈고, 하타오카는 버디를 놓치면서 고진영이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후반 파5 홀에서 안정을 찾는 듯했던 고진영은 16번홀(파4)부터 흔들렸다. 16번홀에서 티 샷을 잘 보내놓고도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핀이 그린 앞에 꽂혀 있었고 고진영의 공은 핀 앞의 그린 끝자락에 떨어졌다가 내리막 경사를 타고 그린 밑으로 벗어났다. 그는 세 번째 칩 샷을 시도했지만 역시나 조금 짧았던 나머지 다시 공이 그린 밑으로 흘러내리고 말았다. 4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라왔지만 핀을 조금 지나가 위기를 맞은 고진영은 4.5m 보기 퍼트에 성공하며,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하타오카와 격차를 2타 차로 막았다.

17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왼쪽 페널티 구역으로 감기고 말았다. 그린 왼쪽의 물이 고여 있는 진흙 위, 거기에 그린이 90도로 위에 있어 깃대가 보이지 않는 어려운 곳에서 세 번째 샷을 시도했지만, 공은 그린 벽을 맞고 뒤로 튀어나갔다. 고진영은 그대로 4번째 샷을 진행한 뒤 그린에 공을 올리지 못했고 결국 1벌타를 받고 6번째 샷을 했다. 6번 만에 그린에 공을 올린 고진영은 두 번의 퍼트로 이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다행히 마지막 18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고진영은 선두 하타오카와 5타 차 공동 3위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박인비(34)도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이고 강혜지(32)와 공동 3위(6언더파 207타)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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