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목마른 PIT, 강정호의 활약이 정답이다

[OSEN=손찬익 기자] 기대 이상의 활약이다. 강정호(피츠버그)가 다시 한 번 괴력을 발휘했다. 이만 하면 장타 가뭄 해갈 뿐만 아니라 소속 구단의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강정호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 M.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회 첫 타석에서 호쾌한 한 방을 날렸다. 

2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한 강정호는 1회 1사 주자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들어섰다. 양키스 좌완 선발 J.A. 햅과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를 잡아당겼고 좌중월 솔로 아치로 연결시켰다. 시범경기 첫 출장이었던 지난달 25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2회와 4회 연타석 솔로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시범경기 3번째 대포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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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1사 후 볼넷을 고른 강정호는 패트릭 키블리한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추가했고 5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한 강정호는 시범경기 타율 4할2푼9리(7타수 3안타) 3홈런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직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강정호의 활약은 올 시즌 피츠버그의 반등에도 큰 힘이 될 전망. 지난달 28일 피츠버그 지역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Q&A 코너를 통해 피츠버그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에 대해 낮게 평가했다. 

폴 자이스 기자는 "현재 전력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은 쉽지 않다"면서 "강정호와 조시벨이 55홈런을 치고 그레고리 폴랑코의 복귀 시점이 앞당겨지는 등 좋은 변화가 있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강정호의 장타력은 피츠버그의 전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피츠버그는 극심한 장타 가뭄에 시달렸다. 지난해 팀홈런 157개로 내셔널리그 13위에 그쳤고 20홈런 타자는 2명에 불과했다. '악마의 재능'을 가진 강정호가 꾸준히 출장 기회를 얻는다면 더 이상 고배를 마실 일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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