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솔라리 배웅하는 시간, 마르셀루-이스코는 없었다

[스포탈코리아] 정현준 기자=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 전체가 산티아고 솔라리 전 감독을 배웅했지만, 마르셀루(30)와 이스코(26)는 자리를 비웠다.

스페인 '마르카'는 12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세르히오 레길론, 다니 세바요스를 포함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솔라리 감독을 떠나보냈다. 그러나 마르셀루, 이스코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솔라리 감독은 지난해 10월 훌렌 로페테기 감독의 뒤를 이어 긴급 소방수로 투입됐다. 수렁에 빠진 레알 마드리드를 구하라는 특명을 받았다. 그러나 확실한 성과는 없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3위, 코파 델 레이는 바르셀로나에 패하며 4강에서 멈췄다. 챔피언스리그는 복병 아약스에 잡혀 9년 만의 16강 탈락이라는 불명예를 썼다.

선수단 장악도 실패했다. 부주장 마르셀루와 불편한 관계를 형성한 일이 대표적이다. 솔라리 감독은 왼쪽 풀백으로 마르셀루 대신 레길론을 신임했다. 주전 자리를 빼앗긴 마르셀루는 구단 고위 관계자를 만나 이적을 요청, 유벤투스행이 점쳐졌다.

이스코도 솔라리 감독의 반대편에 섰다. 이번 시즌 야심 차게 출발했지만 솔라리 감독 밑에서 주전 도약에 실패했다. 오랜 기다림에도 출전 시간이 주어지지 않자 이스코는 SNS에 "다른 동료들에 비해 동등한 기회를 얻지 못한다"라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첼시, 리버풀 등 해외리그 이적까지 검토했다.

상황이 달라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솔라리 감독을 내치고, 지네딘 지단 감독을 후임으로 내정했다. 솔라리 감독과 불화가 있던 마르셀루, 이스코의 입지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앙금은 여전히 남아있다. '마르카'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은 솔라리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만나 인사를 나눴다. 그러나 마르셀루와 이스코는 이 자리에 없었다. 마리아노도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마르카'는 "솔라리 감독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선수들이 자리를 비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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