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단 5년치 운영비, CJ 비비고는 LA 레이커스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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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4 07:38
농구 황제 르브론 제임스가 이번 시즌 가슴에 ‘비비고’ 로고를 달고 뛴다. CJ제일제당의 한식 브랜드 ‘비비고’가 NBA 최고 명문 구단 LA 레이커스와 5년간 약 1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십을 맺었다. KBO리그 구단 5년치 운영비로 투자비용 이상의 홍보효과와 글로벌 인지도 향상, 브랜드 가치 상승 효과를 노리는 CJ다.
CJ제일제당은 “미 프로농구 명문 구단 LA 레이커스와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9월 22일 밝혔다. CJ는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 현지 보도에 따르면 ‘CJ 측이 부담하는 스폰서십 비용은 2021~2022시즌부터 5년간 1억 달러(1184억 원)를 넘는 규모’로 알려졌다.
이번 파트너십은 CJ가 아닌 LA 레이커스가 먼저 제안해 성사됐다. 미국 시장을 넘어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려는 LA 레이커스가 CJ와 비비고가 보유한 문화적 확장성에 주목해 파트너십을 제안했다는 분석이다.
CJ 그룹은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문화와 스포츠 마케팅에 강점이 있는 기업으로 통한다. 음악, 영화, 식품 등 계열사가 보유한 문화 상품을 바탕으로 미국은 물론 중남미, 아시아, 동남아 등에 ‘K-컬쳐’를 알리는 활동을 펼쳐 왔다. 비비고 제품 역시 대표 상품 만두가 연 매출 1조 원을 넘어서는 등 작년 한 해에만 전 세계에서 1조 8500억 원어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작년보다 25% 증가한 2조 3000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CJ 그룹 입장에서도 NBA 최고 인기 구단인 LA 레이커스와의 협력은 글로벌 인지도 향상과 시장 지배력 확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LA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 러셀 웨스트브룩, 앤서니 데이비스, 카멜로 앤서니, 라존 론도 등 인기 스타 플레이어를 다수 보유한 NBA 최강팀이다.
통산 17차례 파이널 우승으로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명문 구단으로 북미와 아시아, 유럽 등에서 2억 8000만 명의 팬을 거느리고 있다. 또 팬 70%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일 정도로 젊은 세대의 주목도가 높은 팀이다. 올해초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스포츠팀 가치 평가 순위 톱 50’에선 총 46억 달러의 구단 가치로 전체 스포츠팀 가운데 7위에 이름을 올렸다. NBA 구단 중에선 뉴욕 닉스(50억 달러),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47억 달러) 다음으로 높은 가치를 자랑했다.
비비고가 투자한 5년 1억 달러는 프로야구단을 소유한 대기업의 야구단 5년 운영비와 비슷한 액수다. 그러나 CJ는 이번 스폰서십을 통해 투자한 금액 이상의 막대한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우선 미국 내 최고 인기 스포츠 경기와 중계방송에 비비고 로고가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투자한 금액 이상의 홍보 효과가 기대된다. 여기에 미국 내는 물론 국제적인 인지도 향상과 브랜드 가치 상승까지 고려하면 더욱 남는 장사가 될 전망.
비비고에 앞서 국내 기업 중에선 기아자동차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등 여러 구단을 후원해 막대한 광고 효과를 누린 바 있다. 2017~2018 파이널 때는 기아가 후원하는 팀끼리 맞붙으면서 1억 달러(1100억 원) 이상의 광고효과를 누렸고 기아차의 세계 브랜드 순위와 브랜드 가치도 크게 올랐다. LA 레이커스를 후원하는 CJ와 비비고 역시 비슷한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CJ 비비고의 LA 레이커스 스폰서십 소식을 접한 야구 관계자는 “내수시장에 주력한 과거와 달리 이제는 국내 대기업도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는 추세다. 예전 같으면 야구단 운영비나 광고료로 썼을 돈을 이제는 NBA, 유럽축구, 프로게임 등 국외 스포츠에 투자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앞으로 CJ처럼 국외 구단과 스폰서십을 맺는 구단이 점점 늘어날 텐데, KBO리그 구단들로서는 좋지 않은 소식”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CJ 제일제당은 “LA 레이커스와의 파트너십은 식품·스포츠 ‘글로벌 컬처 아이콘’ 간 만남”이라며 “유니폼 로고 외에도 LA 레이커스의 다양한 자산을 활용한 홍보 활동을 펼치겠다. 스포츠라는 글로벌 공통 언어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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