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밝게 팬들과 인사한 김미연, “슬프게 인사할 수는 없잖아요”

흥국생명 김미연(29)이 갑작스럽게 시즌을 마치게 되면서 아쉬운 마음을 털어놓았다.

흥국생명은 지난 2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9-25, 23-25, 21-25)으로 패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이날 경기가 올 시즌 V-리그 여자부의 마지막 경기가 되고 말았다.

경기가 끝나고 시즌이 끝났다는 소식을 들은 선수단 주장 김미연은 마지막 경기를 찾아온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목소리는 밝았지만 아쉬운 마음에 짧게 소감을 이야기하고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슬프게 인사할 수는 없었다”라고 말한 김미연은 “많이 아쉬운 것 같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울컥해서 빨리 인터뷰를 끝냈다.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갑자기 확 와닿았다. 시즌 목표가 부상없이 마지막까지 선수들과 코트에 함께 있는 것이었는데 그 목표를 이루지 못해서 마음이 아팠다. 지금까지 해왔던 경기들이 생각나면서 눈물바다가 될 것 같아 짧게 인사를 끊었다”라고 말했다.

IBK기업은행과 페퍼저축은행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이날 경기 전부터 리그 종료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김미연은 “설마 3차 브레이크까지 가겠나 싶어서 어느정도 예상은 했다. 마지막 경기가 홈경기라 좋았지만 부상 때문에 코트에 들어가지 못해서 이렇게 끝내기 아쉬운 마음도 있다. 마지막까지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었는데 갑자기 끝나버려서 아쉽다”라고 허무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갑작스럽게 시즌을 마친 김미연은 바쁜 비시즌을 보낼 예정이다. 올해 6월 결혼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김미연은 “비시즌에 결혼 준비 때문에 바쁠 것 같다”라면서 예비신랑에게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선수생활을 하는 동안 잘 서포트를 해줬으면 좋겠다. 앞으로 잘살아보자”라고 메세지를 전했다. 이어서 “이렇게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할 줄 몰랐다. 이왕 이렇게 된거 할 수 있는한 길게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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