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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효민이 누구야'… KLPGA 새내기 전효민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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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사흘 내리 선두권

홀아웃하는 전효민.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해=연합뉴스) 권훈 기자 =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대회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에서 신인 전효민(23)의 돌풍이 거세다.

전효민은 23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 신어·낙동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전효민은 선두 유해란(21)에 1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경기한다.

첫날과 둘째 날 공동 선두에 올랐던 전효민은 이날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지만, 통산 4승의 유해란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사흘 연속 선두권을 지켰다.

이 대회 전까지 전효민은 전혀 주목받지 못했던 무명이다.

주니어 시절 상비군이나 국가대표에 뽑힌 적도 없고, 전국 대회에서 두드러진 성적을 낸 적도 없다.

2018년 프로가 되고서도 작년까지 드림투어에서 뛰었다.

조건부 출전권을 받아 지난해 KLPGA투어 대회에 6차례 출전했지만, 공동 31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작년 시드전에서 21위를 차지해 올해 신인으로 KLPGA투어 무대를 밟은 전효민은 앞서 두 차례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했다.

2개 대회에서 그린 적중률은 56.9%, 18홀당 평균 퍼트 개수는 32.5개로 바닥권 순위였다.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 227.37야드에 페어웨이 안착률은 67.85%로 104위였다.

그러나 불과 며칠 만에 전효민은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첫날 그린 적중률 83.3%, 둘째 날은 77.8%에 이르렀다. 퍼트도 첫날은 27개로 뛰어났고, 2라운드에서도 29개로 막았다.

무명의 신인이기에 갤러리가 거의 없는 한산한 시간에 치렀던 1, 2라운드와 달리 1천명에 이르는 갤러리가 따라붙은 3라운드에서도 전효민의 경기력은 변함없이 매서웠다.

14번 홀까지 버디 5개를 뽑아내며 2타차 단독 선두에 나서기도 했다. 17번 홀(파3)에서 1.5m 파퍼트를 놓친 게 옥의 티였다.

전효민은 "작년보다 드라이버 비거리가 10야드 이상 늘었다. 자신감도 생겼다. 앞선 두 차례 대회 때는 너무 약한 샤프트를 끼운 드라이버를 들고나왔다가 경기를 망쳤다. 좀 더 강한 샤프트로 바꿔 거리와 방향이 다 잘 맞았다. 덩달아 아이언도 잘 맞았다"고 말했다.

"지난 이틀 동안 나도 놀랐다. 어제는 떨려서 잠을 못 잤다. 오늘 아침까지도 가슴이 뛰었다"는 전효민은 "정작 티박스에 올라서니 마음이 진정됐다. 사흘 동안 선두권을 달린 것에 만족한다. 나를 칭찬해주고 싶다. 내일은 우승 욕심 없이 갤러리의 응원을 즐기겠다"고 말했다.

버디를 잡고 주먹을 불끈 쥔 유해란.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날 공동선두에 올라온 유해란은 보기 없이 5언더파 67타를 때려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5승에 바짝 다가섰다.

한때 2타 뒤졌던 유해란은 16번 홀(파5)과 18번 홀(파4)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끝냈다.

국가대표 출신 신인 권서연(21)도 4타를 줄여 2타차 3위(12언더파 204타)로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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