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카노프스키 “심판에 정찬성 말려달라고 부탁” [UFC]
UFC 페더급(-66㎏)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4·호주)가 타이틀전 승리 후 “주심에게 정찬성(35)을 빨리 기권시켜달라고 요청했다”며 털어놓았다. 도전자가 일방적으로 밀리는 경기 양상이었기 때문이다.
13일(이하 한국시간) 볼카노프스키는 미국 인터넷방송 ‘MMA아워’와 인터뷰에서 “심판 역시 경기가 사실상 끝났다는 것을 알았다고 생각한다. 몇 번이나 ‘지금이라도 정찬성을 그만두게 하라’며 말했다”고 밝혔다.
UFC 공식통계에 따르면 10일 볼카노프스키는 15분45초 만에 펀치 TKO승을 거두기까지 138차례 유효타(Significant strikes)를 성공률 64.8%로 적중했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은 유효타 48회 및 정확도 38.4%로 열세가 분명했다.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오른쪽)가 타이틀 3차 방어전에서 도전자 정찬성을 펀치로 공격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볼카노프스키는 “주심은 (4라운드 시작에 앞서) ‘정찬성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내가 두 번 정도 추가 유효타를 먹이자 바로 말리더라. (5분×3라운드로) 승부는 거의 가려졌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었다. (뒤늦게나마 심판이) TKO를 선언해 안심했다”며 설명했다.
“때론 (정신력·내구성이) 너무 강해서 (불필요하게) 보다 많이 다칠 때가 있다”고 예를 든 볼카노프스키는 “정찬성은 어느 순간부터 제대로 싸우질 못했다. (이미 승부가 갈렸는데 의미 없이) 더 큰 충격을 입히기 싫었다”며 고백했다.
볼카노프스키는 UFC 11승(타이틀전 4승) 포함 2014년 이후 종합격투기 21연승을 달렸다. 정찬성은 타이틀전 패배 후 UFC 페더급 공식랭킹 4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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