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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김민재 여름 아닌 겨울에 이적 선언 "월드컵 마치고 페네르바체 떠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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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게티이미지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유수의 유럽 빅 클럽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김민재(26·페네르바체)가 이적 시기를 여름이 아닌 겨울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각) 터키 일간지 바탄은 '알리 코차 페네르바체 회장이 미구엘 크레스포에 대한 좋은 제안을 받은 가운데 또 다른 선수의 충격적인 뉴스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A대표이자 팀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인 김민재는 코차 회장에게 (카타르)월드컵이 끝나면 페네르바체를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과 뉴캐슬의 구애를 받고 있던 김민재의 가치는 최근 더 올라갔다. 지난 11일 갈라타사라이와의 '이스탄불 더비'에 토트넘을 포함해 바이에른 뮌헨, 리버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인터밀란, 나폴리, AS모나코 등이 스타우트를 파견했는데 맹활약하며 팀의 2대0 승리를 견인했다.

김민재가 최근 코차 회장과 만나 월드컵 이후 팀을 떠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사실은 터키의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밝혀졌다. 진행자인 세다르 알리 첼리클러는 "김민재가 코차 회장을 만났고, 그 자리에서 한국 선수는 월드컵 이후 팀을 떠나길 원한다고 애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페네르바체) 경영진은 즉시 김민재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 즉시 움직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페네르바체 팬들은 김민재의 입장에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김민재를 원하는 팀들은 2021~2022시즌이 끝난 뒤 여름에 영입하고 싶어한다. 남은 계약기간이 3년이지만, 합당한 이적료를 지불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무엇보다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2300만유로(약 307억원)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이 바이아웃을 페네르바체에 지급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하지만 김민재가 결정한 이적 시기는 여름이 아닌 겨울이 될 듯하다. 생애 첫 월드컵인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뛰고 둥지를 옮기겠다는 생각이다. 도의적인 것과 비즈니스적인 것이 맞물린 계산인 것으로 보인다. 자신을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탈출시켜준 페네르바체에서 1년 만에 떠난다는 건 미안할 수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선 페네르바체가 좀 더 많은 이득을 챙길 수 있게 도움을 줘야 한다. 시즌이 끝난 뒤 바이아웃과 연봉 등 계약을 수정하고, 빅 클럽 팀과 협상할 때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게 이적시기를 겨울로 잡은 것으로 보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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