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 세계선수권도 ‘순풍의 돛’
혼성전 안산·김우진, 가볍게 결승
여자 단체, 슛오프 끝 프랑스 제압
4년 만에 남녀 단체 ‘동반 금’ 기대
안산(왼쪽)과 김우진이 23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혼성 단체전 준결승에서 일본을 5-1로 꺾었다. 대한양궁협회 인스타그램 캡처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수확한 한국 양궁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안산(광주여대)과 김우진(청주시청)은 22일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양크턴에서 열린 2021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사흘째 혼성 단체전(혼성전)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5-1(37-37 38-36 39-37)로 물리쳤다.
이로써 안산-김우진 조는 터키를 제압하고 올라온 러시아와 금메달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결승에서도 이기면 한국 양궁은 혼성전이 처음 도입된 2011년 토리노 대회부터 6개 대회 연속으로 이 종목 금메달을 독식한다.
여자와 남자 단체전에서도 결승행에 성공했다.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안산과 강채영(현대모비스), 장민희(인천대)로 이뤄진 한국은 프랑스와 슛오프 접전 끝에 5-4(53-57 51-54 54-53 55-53 <28+-28>)로 이겼다. 슛오프에서 양 팀 점수 합계가 28점으로 같았지만 장민희가 쏜 화살이 과녁 중심부에 가장 가깝게 꽂혀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여자 대표팀은 브라질에 6-0(53-51 57-49 55-51)으로 이긴 멕시코와 결승에서 맞대결한다. 2017년 멕시코시티 대회 이후 4년 만의 단체전 우승에 도전한다. 또한 도쿄 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른 안산은 이번에도 혼성전과 단체전 결승에 올라 또 한번 ‘다관왕’ 등극을 노린다.
오진혁(현대제철), 김우진, 김제덕(경북일고)으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도 단체전에서 대만을 6-2(53-57 57-52 56-51 57-56)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남자 대표팀은 결승에서 미국을 만나 2015년 코펜하겐 대회 이후 4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리커브 양궁은 2019년 스헤르토헨보스 대회에서 금메달을 혼성전에서만 1개 따내는 데 그쳐 올해 대회에서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혼성전과 남녀 단체전 결승은 한국시간으로 25일 새벽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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