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흥민이 형, 오늘 경기는…’ 여운 가득한 뒤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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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흥민이 형, 오늘 경기는…’ 여운 가득한 뒤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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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흥민이 형, 오늘 경기는…’ 여운 가득한 뒤풀이

기사입력 2021.09.23. 오전 11:34 최종수정 2021.09.23. 오후 01:52 기사원문
[스포츠경향]
울버햄프턴 황희찬이 23일 카라바오컵 32강전 토트넘과의 맞대결 후 손흥민과 경기장 복도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더스퍼스웹 캡처
손흥민(29·토트넘)과 황희찬(25·울버햄프턴)이 맞대결 후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의 사진이 공개됐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더스퍼스웹’은 23일 토트넘이 이날 울버햄프턴과의 카라바오컵 32강전 경기 후 라커룸 근처 실내에서 손흥민과 황희찬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의 사진을 올렸다. ‘손흥민X황희찬’으로 적고 태극기와 손을 맞잡은 이모티콘으로 이들의 만남을 설명했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이날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경기장에서 열린 리그컵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황희찬은 울버햄프턴 이적 후 처음으로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뛰었다. 지난 20일 첼시전에서 풀타임을 뛴 손흥민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뒤 후반 16분 투입되면서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맞대결’이 성사됐다.

황희찬은 경기 내내 홈팬 앞에서 특유의 저돌적인 플레이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손흥민도 추가시간까지 30여 분 동안 왼쪽 측면을 휘저으며 날카로운 크로스로 해리 케인의 골이 될뻔한 헤딩슛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두 팀은 90분 동안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연장전 없이 치러진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겨 16강에 진출했다.

단판 토너먼트의 치열한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친 손흥민과 황희찬은 승부차기 직후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그리고 유니폼을 교환했다. 손흥민의 손에 노란 황희찬의 유니폼이 들려 있었다.

이들은 감격적인 맞대결의 여흥을 실내로 들어가서도 이어갔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황희찬은 손동작까지 해가며 선배 손흥민에게 경기 내용을 설명하고 있고, 손흥민은 그런 후배의 얘기를 경청하고 있다. 축구대표팀 절친 선후배로 잉글랜드 무대에서 첫 맞대결을 펼친 감격에 이들의 경기 뒤풀이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진하게 이어졌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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