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펑펑' 조코비치‥'승자 품격' 메드베데프
[뉴스데스크]◀ 앵커 ▶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가 대기록 문턱에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승자 메드베데프도 멋진 품격을 보여줬습니다.
박주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올해 열린 호주 오픈과 프랑스 오픈, 윔블던까지 석권한 조코비치.
US 오픈도 순조롭게 결승까지 진출하며 52년 만의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눈앞에 뒀지만 경기는 예상 외로 일방적이었습니다.
메드베데프의 공격이 압도적이었습니다.
라켓에 분풀이도 해봤지만 통하지 않았습니다.
3세트마저 5-4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어지자,
관중들이 기립 박수로 응원을 보냈지만...
조코비치는 갑자기 울음을 떠뜨렸고..
만감이 교차한 듯 수건에 얼굴을 파묻었습니다.
결국 조코비치의 0-3 완패.
대기록은 좌절됐지만 뭉클한 순간이었습니다.
[조코비치]
"비록 졌지만 여러분의 응원이 저를 특별하게 만들어줬습니다. 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메이저 첫 우승을 차지한 메드베데프는 패자를 먼저 배려하는 품격은 물론...
[메드베데프]
"먼저 조코비치와 팬들에게 미안합니다. 어떤 기록을 앞두고 있었는지 모두 아니까요. 조코비치는 역사상 최고의 선수입니다."
재치있는 소감으로 웃음까지 선사했습니다.
[메드베데프]
"오늘이 결혼 3주년인데 지면 따로 선물을 준비할 시간이 없어 걱정이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이겨야 했습니다."
"<상금은 250만 달러입니다.> 봉투를 지금 열어봐야 하나요? <거기 들어있습니다. 믿으세요.> 네. 믿어 볼게요."
25살 메드베데프의 가세로 남자 테니스 빅 3를 뒤흔들 세대교체 바람은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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