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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도대체 무슨 일이야… 4000만 달러나 남았는데” 美언론도 혼란


류현진(34·토론토)의 당황스러운 부진이 이어지면서 구단은 물론 현지 언론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부쩍 늘었다. 류현진을 ‘에이스’로 공인하며 떠받들었던 지난 2년의 시간과 분명 온도차가 있다.


현지 언론들은 너나할 것 없이 류현진의 침체에 걱정을 드러냈다. 지금 성적만 놓고 보면 에이스는커녕 4·5선발 수준이라는 것이다. 야박하게 느낄 수도 있지만, 사실 최근 성적을 보면 부인하기가 쉽지 않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네소타전까지 최근 8경기에서 2승4패 평균자책점 8.10을 기록 중이다. 피OPS(피출루율+피장타율)는 0.883에 이른다.


한 경기 부진해도 다음 경기에서는 툭툭 털고 일어나곤 했던 류현진이다. 현지 언론들이 류현진에 ‘에이스’라는 칭호를 붙인 건 그런 경험에서 나오는 신뢰였다. 하지만 근래 들어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그 신뢰가 깨지고 있다. 차라리 어디가 아프다면 이해를 하겠는데, 류현진은 줄곧 “몸 상태에는 이상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현지 언론들은 한 차례 정도 로테이션을 건너뛰며 조정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자주 내고 있다. 처음에는 4일 휴식 후 등판시 성적이 좋지 않으니 추가 휴식일을 주자고 했는데, 5일을 쉬고 나온 18일 미네소타전(2이닝 5실점)에서도 부진하니 이런 논리도 힘을 잃었기 때문이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 또한 비슷한 논조다. ‘디 애슬레틱’은 18일 “도대체 류현진에 무슨 일이 생겼나”라는 칼럼에서 류현진의 부진 원인을 알기 어렵다고 정의했다. ‘디 애슬레틱’은 팀 선발진이 시간을 거듭할수록 점차 강해지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류현진만은 약해지고 있다면서 우려를 드러냈다. 최근 경기에서 커맨드가 흔들리면서 난타를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디 애슬레틱’은 “그렇다면 블루제이스는 류현진에게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며 구단이 딜레마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디 애슬레틱’은 “류현진은 다음 두 시즌 동안 4000만 달러를 지불해야 할 에이스의 혈통을 가진 선수”라면서 토론토가 류현진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뭔가를 해야 할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단기적으로는 포스트시즌에서 중요할 때 써야 하는 선수고, 장기적으로는 앞으로 두 시즌 동안 활용해야 할 선수다. 이대로 무너지면 시즌 막판을 물론 향후 2년 전망에도 먹구름이 낄 수 있다. 뭔가 더 망가지기 전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 ‘디 애슬레틱’을 포함한 몇몇 언론들의 주장이다.


다만 류현진은 18일 미네소타전 이후 선발 로테이션에서 한 차례 빠지는 것에 부정적인 생각을 드러냈다. 그렇게 할 계획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생각해볼 옵션이라고 밝혔으나 역시 확답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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