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억원 사나이가 내려간 뒤…0의 균형은 끝났다 '타이거즈의 잔인한 밤'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공교롭게도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내려가자 0의 균형이 끝났다.
KIA 양현종은 시즌 두 번째 등판서도 양현종답게 쾌투했다.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 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7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했다. 투구수는 81개.
양현종은 2일 LG와의 개막전서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사구 4실점(비자책)했다. 5회 대량실점은 모두 비자책이었다. 캡틴 김선빈의 연속 2실책이 나오지 않았다면 이닝이 끝난 뒤에 벌어진 일이었기 때문.
시범경기서 착실히 빌드업을 했고, 쾌조의 컨디션으로 개막을 맞이했다. 이날 역시 SSG 타선을 잘 막았다. 시즌 초반 SSG 타선의 응집력이 상당한 수준이지만, 양현종은 패스트볼 최고 146km에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섞었다.
맞상대한 SSG 윌머 폰트가 150km를 상회하는 전형적 파이어볼러라면, 양현종은 완급조절과 커맨드로 승부하는 피네스 피처. 작년 1년 미국 경험까지 쌓여 경기운영능력은 더 이상 언급할 게 없다. SSG 간판타자들의 타격 타이밍을 효율적으로 무너뜨렸다.
김종국 감독은 양현종의 투구수를 철저히 관리한다. 개막전 투구수는 72개였고, 이날은 81개였다. 흐름상 7회 등판도 가능해 보였지만, 무리하지 않고 불펜을 가동했다. 144경기 레이스의 극초반. 무리하게 많은 공을 던질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
그러나 이 결정이 결과적으로 KIA에 재앙이 됐다. 0-0이던 7회에 올라온 홍상삼이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하고 무너졌기 때문. 홍상삼은 선두타자 최정을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한유섬, 케빈 크론 등 SSG 간판타자들에게 잇따라 장타를 맞아 쉽게 2점을 내줬다. 좌완 이준영 역시 최지훈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추가점을 내줬다.
이들이 KIA 필승계투조는 아니다. KIA는 한화와의 주중 3연전을 모두 잡는 과정에서 장현식, 전상현, 마무리 정해영을 2경기씩 사용했다. 9~10일 경기가 이어지는만큼 필승조를 가동할 타이밍은 아니었다. KIA로선 홍상삼이 버텨주지 못한 게 치명적이었다.
[양현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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