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대표팀이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이 시작하자마자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호주와 일본에 무기력하게 패했기 때문이다. '귀화인'을 대동했음에도 국가대표팀의 경기력은 예전과 다른 점이 없었다.

상황이 이러니 중국엔 새로운 걱정마저 생겼다. 월드컵 본선 진출은 차치하고, 최종 예선에서 다른 나라는 이겨볼 수 있느냐는 의문이다. 시험대는 머잖아 다가온다. 중국은 오는 10월 7일(한국 시각)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을 상대로 최종 예선 3라운드를 치른다.

1·2라운드를 기준으로 가늠했을 땐 베트남이 분명 중국보다 나아보였다. 베트남 역시 두 번 모두 승리를 거두진 못했으나 매 경기 인상은 남겼다.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는 선제골까지 터뜨렸으며, 호주전에서도 수많은 슈팅으로 위협감을 과시했다. 선수들의 일대일 능력에서 아쉬움은 남았으나, 투지는 그간 보여준 모습 그대로였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이런 시각을 제시했다.

"목표는 바뀌었다. '중국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을까'가 아닌, '중국 국가대표팀이 베트남 국가대표팀은 이길 수 있을까'다. 이제 최종 예선은 중국의 우선순위가 아니다. '베트남전에서 어떻게 승리를 보장하느냐'가 최우선이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최근 몇 년 고속 성장에 성공했고, 이젠 잃을 게 없다는 듯 최종 예선에 임하고 있다. 2패를 당했음에도 분위기는 전혀 줄지 않았다. 반면 베트남과 정반대로 분위기가 하향세인 중국은 자신감이 바닥이다. 만일 중국이 베트남에도 패한다면 걷잡을 수 없는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 중국에 최종 예선 통과 여부보다도 오는 베트남전 승리가 더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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