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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 6번째'에도 미소 지은 최태웅 "브치세비치, 원래 1번이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2021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구슬 순번이 6번째로 밀리는 불운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드래프트 직전까지 가장 원했던 보이다르 브치세비치(23·세르비아)를 품은 까닭이다.

최태웅 감독은 6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구슬 순번이 밀려 6번째로 나왔지만. 우린 처음부터 브치세비치가 1번이었다"고 웃은 뒤 "레오(OK금융그룹)가 좋은 선수인 것은 분명하지만 우린 처음부터 브치세비치를 원했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4일 열린 '2021 KOVO 남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6순위로 브치세비치를 뽑았다. 2020-21시즌 7개 팀 중 6위에 머물러 140개 구슬 중 30개가 들어 있었던 현대캐피탈이지만 운이 따르지 않아 순번이 6번째까지 밀렸다. 그러나 전화위복, 일찌감치 최 감독이 최우선으로 낙점했던 브치세비치를 선택할 수 있었다.

최 감독은 "실력만 봤을 때 레오가 나을 수 있지만 영상으로만 봐서 판단하기 쉽지 않았다"며 "나아가 (현대캐피탈이)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팀이라 특정 선수에 의존하는 팀을 만들지 않으려고 했다.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브치세비치는 1998년생의 젊은 라이트 공격수로 신장도 207㎝로 준수하다. 스파이크 높이가 355㎝에 달할 정도로 높이에서도 강점이 있다.

최태웅 감독은 "신장도 좋고 범실이 적은 선수"라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한다고 봤다"고 브치세비치를 선택한 배경을 밝혔다.

보이다르 브치세비치. (한국배구연맹 SNS 캡처) © 뉴스1
2020-21시즌 김선호(22), 허수봉(23), 김명관(24), 박경민(22) 등 젊은 선수들을 기용해 리빌딩을 성공한 현대캐피탈은 다가올 시즌에는 보다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라이트에 브치세비치가 자리하고 레프트에는 허수봉과 김선호 등이 준비한다. 올 시즌 부상으로 후반기에 모습을 드러냈던 문성민은 초반부터 100%의 컨디션으로 팀 공격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무엇보다 오는 12월 중순에 제대하는 국가대표 레프트 전광인의 가세가 반갑다. 최 감독은 "전광인이 시즌 중반에 복귀하면 레프트가 확실히 보강될 것"이라며 "그럴 경우 허수봉을 때에 따라 센터로도 기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한국전력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1라운드 지명권을 획득, 2021-22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50%(현대캐피탈 30%+한전 20%)의 확률을 갖고 있다.

최 감독은 "절반의 확률이니 신인을 뽑을 때는 후순위로 밀릴 일은 적을 것"이라고 웃은 뒤 "다음 주에 대학배구 대회도 직접 보러갈 예정이다.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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