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지 쓰러졌다.. 바지춤 꼭 쥔 채 교체 요청
[스포탈코리아] 결국 황의조(지롱댕 드 보르도)까지 쓰러졌다.
황의조는 1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의 누보 드 스타드 보르도에서 RC 랑스를 상대로 2021/2022 프랑스 리그앙 5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선발 출격했다.
올 시즌 리그 개막 후 4경기에서 승리 없이 2무 2패로 강등권에 처진 보르도는 갈 길이 바빴다. 그만큼 황의조의 책임감도 무거웠다.
경기 초반 첫 승리 간절한 보르도의 의지가 돋보였다. 황의조를 왼쪽 측면에 배치하는 변화 속에 분위기를 주도했다. 황의조도 날카로운 크로스 시도를 비롯해 상대 수비와 적극적으로 싸우며 파울을 유도했다.
보르도도 힘을 냈다. 전반전 막판 2골을 내주며 분위기를 뺏겼지만 후반전 들어 공세를 취하며 한 골을 만회했다.
그러나 황의조는 쓰러졌다. 후반 10분 공을 잡고 패스를 시도했던 황의조가 근육 경련을 호소했다. 일반적으로 근육 경련이 나오기 힘든 시간대였다.
이후 황의조는 부쩍 지친 기색을 드러냈다. 경기 중임에도 허리춤에 손을 올리고 상체를 앞으로 기울였다. 버티던 황의조는 6분 뒤 그라운드에 주저앉았고 교체됐다.
황의조는 걷기조차 힘든 상태였다. 사타구니 쪽 바지춤을 꼭 쥔 채 고통을 참으며 힘겹게 걸음을 내디뎠다.
결국 빡빡한 일정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예상된다. 황의조는 누구보다 바쁜 여름을 보냈다. 소속팀 일정을 마친 뒤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짧은 휴식 후 소속팀으로 돌아가 다시 그라운드를 누볐다.
사실 최근에도 황의조를 향한 경고 신호는 들어왔다. 지난 7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레바논전에서 선발 제외됐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투입됐지만, 이전과 같은 날카로움을 보여주진 못했다.
경기 후 파울루 벤투 감독은 황의조에 대해 “45분 이상을 뛸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라며 컨디션에 이상이 있음을 인정했다.
이미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던 남태희, 손흥민에 이어 결국 황의조지 쓰러졌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선수들의 몸 상태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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