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불붙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타선은 막을 수 없었다. 토론토가 이틀 연속 대승을 거두며 와일드카드 자리를 굳히고 있다.

 

토론토는 9월 13일(이하 한국시간)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한 이닝 무려 10득점을 올리는 타선의 활약 속에 22대 7 대승을 거뒀다.

 

토론토는 경기 초반 이미 승부를 결정지었다. 1회 초 무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과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만루홈런으로 5점을 올린 토론토는 2회에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시즌 44호 솔로포를 앞세워 한 점을 추가했다. 

 

2회 말 볼티모어가 3점을 추격하자 토론토는 3회 초 곧바로 빅이닝을 만들며 볼티모어의 전의를 상실하게 했다. 선두타자 구리엘 주니어가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토론토는 6번 랜달 그리칙부터 2번 마커스 시미언까지 홈런 하나를 포함해 6타자 연속 안타를 터트리며 5점을 올렸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토론토는 이어진 1사 만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만루홈런을 터트렸고, 이후 브레이빅 발레라의 적시 2루타까지 나오며 3회 초에만 무려 10득점을 기록했다. 토론토는 5회에도 구리엘 주니어가 투런 홈런을 기록했고, 6회 4득점을 올리며 확인사살까지 했다.

 

이날 토론토는 선발타자 전원이 안타를 기록하는 등 19안타 5홈런 8볼넷을 집중시키며 볼티모어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전날 더블헤더 2경기에서 22득점을 기록했던 토론토는 아예 한 경기에서 지난 2경기의 득점을 올리며 무서운 기세를 보였다.

 

특히 구리엘 주니어는 홈런 2개 포함 3타수 2안타 3볼넷 7타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경기를 보여줬고, 게레로 주니어는 시즌 44호 홈런을 기록하며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와 아메리칸리그 홈런 공동 선두에 등극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스티븐 마츠가 6이닝 5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도움 속에 시즌 12승을 거뒀고, 트렌트 손튼과 줄리안 메리웨더가 남은 3이닝을 2실점으로 막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토론토는 시즌 80승 63패(승률 0.559)를 기록, 보스턴 레드삭스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 레이스 1위에 올랐다. 토론토는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로 엄청난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