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47km, '에이스' KIA 양현종 개막전 출격 이상無

KIA 양현종이 16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광주=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에이스’ 양현종(31·KIA)이 개막전 출격전 마지막 리허설을 무난히 마쳤다.

양현종은 16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2019 KBO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6안타 2실점했다. 볼넷 두 개를 내줬고 삼진 5개를 잡았다. 최고구속은 147㎞까지 측정됐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에 커브 한 개를 가미하며 구종도 두루 점검했다. 투구수는 69개로 개막 전까지 남은 일주일 간 불펜피칭 등을 통해 5이닝 이상 소화할 수 있는 몸상태로 끌어 올릴 예정이다.

1회 리드오프로 나선 박민우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NC 타자들의 적극성에 수세에 몰렸다. 권희동에게 3-유간 깊숙한 타구를 내준 뒤 도루를 허용했다. 박석민과 베탄코트에게 빗맞은 중전안타 두 개를 잇따라 내줘 한 점을 잃었고 1사 1, 3루에서 모창민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두 번째 실점했다. 노진혁의 타구는 1루수 김주찬이 껑충뛰어 미트에 넣었다 빠졌는데, 양현종이 베이스 커버를 늦게 해 내야안타가 됐다. 만루 위기에서 지석훈을 삼진으로 돌려보내고 힘겹게 1회를 끝냈다. 1회 투구 수만 23개에 달했다.

하지만 2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힘 대신 밸런스로 던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엿보였다. 주말 유료 관중 속에 등판한 터라 힘으로 윽박지르려는 모습이 엿보였는데 2회에는 130㎞대 후반의 포심 패스트볼로 NC 타선을 상대했다. 2회 투구수는 단 8개.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배트를 돌리는 NC 타선의 설정을 역이용하는 노련함도 묻어났다.

3회 선두타자 박석민에게 체인지업만 5개를 던지다 볼넷을 허용했지만 베탄코트와 양의지, 모창민을 공 5개로 간단히 제압했다. 그러나 4회초 1사 후 지석훈에게 좌전안타, 김성욱을 볼넷으로 내보내 1, 2루 위기를 맞았다. 박민우를 중견수 플라이로, 권희동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날 임무를 마쳤다.

4회초 선두타자 노진혁에게 2구 째로 던진 커브가 유일했고, 좌타자를 상대로 체인지업을 던지기도 하는 등 타자들의 노림수를 흐트러뜨리기 위해 노력했다. 실전감각뿐만 아니라 주자 상황과 타자 유형에 따라 강약 조절을 하면서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하려는 노력도 엿보였다. 무엇보다 구속이 147㎞까지 측정됐다는 점은 순조롭게 개막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위기가 있었지만 최소실점으로 마운드를 버텨낸 덕분에 타선이 4회초 최형우와 헤즐베이커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양현종의 뒤를 이어 5회부터는 김세현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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