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 출전을 선언했다. 우즈가 5일 연습라운드에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 7번 그린에 오르고 있다. 오거스타ㅣEPA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을 선언했다.

우즈는 6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으로선, 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As of right now, I feel like I am going to play)”고 밝혔다. 우즈는 또한 “매일 회복되고 있는게 매우 기쁘다”며 그의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됐음을 전했다.

우즈의 자신감은 매우 컸다. 우즈는 “이번에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간단하게 대답했다. “그렇다(I do).”

우즈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2020년 11월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지난해 2월 자신이 몰고가던 SUV 차량이 전복되는 큰 사고로 생명과 다리를 잃을 뻔한 위기를 극복하고 피나는 재활 끝에 마침내 정규투어에 복귀할 수 있는 수준으로 몸상태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가족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 아들과 함께 출전해 카트를 이용해 대회를 즐겼던 우즈는 이후 3개월 남짓한 짧은 시간 안에 투어 복귀를 성사시키는 집념을 보여주었다.

우즈는 1997년 마스터스에서 처음 메이저대회 우승을 신고했고 2001·2002년 2연패에 이어 2005년, 2019년까지 통산 5차례 그린 재킷을 입었다.

세계 973위까지 내려가 있는 우즈가 우승한다면 잭 니클라우스와 같은 마스터스 최다 6회 우승을 달성하고 통산 16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수확하게 된다. 아울러 PGA 투어 통산 최다승 신기록(83승)을 세우며, 1986년 46세에 우승한 잭 니클라우스(미국)를 넘어 최고령 마스터스 챔피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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