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이닝 37K 1자책점, 그런데도 단 1승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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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이닝 37K 1자책점, 그런데도 단 1승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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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4경기 25이닝을 던지는 동안 자책점은 단 한 점. 삼진은 37개를 솎아냈다. 한화 이글스 라이언 카펜터가 완연한 에이스 반열에 올라섰다. 아쉬움이 있다면, 그 위력과 승리가 비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화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 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끝내기를 허용하며 3-4 패배를 당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카펜터는 7이닝 무4사구 7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카펜터는 후반기 3경기에서 단 1실점(비자책점)만 기록 중이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더하면 23이닝 무자책점 행진. 이 기간 삼진은 무려 32개에 달했다. 전반기에도 무난한 성적을 냈던 카펜터지만, 후반기 들어서는 확실히 더 위력적인 모습이다.

키움을 상대로도 마찬가지였다. 카펜터는 3회까지 키움 타선을 묶으면서 무자책점을 26이닝으로 늘렸다. 4회 박동원과 윌 크레익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변상권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면서 무자책점 행진은 깨졌지만, 계속해서 호투를 이어 나갔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카펜터는 변상권을 낫아웃 삼진 처리, 이지영과 예진원에게 연속해 우전안타를 맞으면서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대타 박병호와의 맞대결. 카펜터는 박병호에게 볼 세 개를 내리 던졌지만 이어 스트라이크를 꽂아 풀카운트를 만들었고, 끝내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카펜터는 이어 이용규 타석에서도 볼 2개를 던졌다. 코칭스태프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계속해서 카펜터를 믿었고, 카펜터는 이용규를 뜬공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평균자책점을 2.98로 끌어내렸고, 카펜터의 '에이스' 칭호는 더 견고해졌다.

승리까지 더해졌다면 더 완벽했겠지만 전날과 마찬가지로 2점 차의 상황이 한화 불펜에는 버거웠고, 타선도 추가 점수를 뽑지 못하며 결국 경기를 내줬다. 한화 선발이 이틀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는데, 그래도 승리가 어려웠다. 4경기 동안 25이닝 1자책점에도 1승, 20경기 평균자책점 2.98에도 카펜터는 여전히 5승8패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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