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모예스(61)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 감독이 팀을 떠난다.

웨스트 햄은 7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예스가 계약이 만료되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감독직을 내려놓는다"고 발표했다.


모예스는 웨스트 햄의 21세기 전성기를 이끈 장본인이다. 2017/18시즌 소방수로 투입돼 팀을 잠시 지휘하기도 한 모예스는 2019년 정식 사령탑 자리에 부임했고, 4년 반 동안 웨스트 햄을 손에 꼽히는 강팀으로 성장시켰다.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이 하이라이트다. 당시 유수 빅클럽을 격침하며 결승에 오른 웨스트 햄은 세리에 A 강호 피오렌티나마저 무너뜨리며 58년 만의 유럽 대항전 우승을 품에 안았다.

이외에도 모예스는 프리미어리그 TOP7을 두 차례 수성하고, UEFA 유로파리그 4강에 진출하는 등 지금의 웨스트 햄을 만드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올 시즌 들어 모예스 특유의 단순한 영국식 전술이 도마 위에 올랐다. 웨스트 햄이 지금보다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 모예스를 다른 감독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여론이 주를 이뤘고, 결국 운영진이 모예스와 재계약 협상을 벌이지 않기로 하면서 작별이 확정됐다.


웨스트 햄과 오랜 여정을 마무리하게 된 모예스는 "내가 웨스트 햄에 두 번째로 합류했을 때 팀은 강등권을 겨우 벗어나는 상황이었다"면서 "지금은 그때에 비해 더 강한 위치에 있다. 세 시즌 연속 유럽 대항전 진출을 이뤄낸 순간은 잊을 수 없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덧붙여 "43년 만에 구단의 첫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을 때 정말 기뻤다"며 "지난 4년 반 동안 모든 구성원의 성원에 감사를 표한다. 웨스트 햄이라는 훌륭한 클럽을 관리할 수 있게 기회를 준 운영진에게도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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