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황인범 어쩌나’ 올림피아코스, 또 감독 경질

 국가대표 황의조와 황인범이 활약 중인 그리스 올림피아코스가 또 다시 감독을 경질했다.

올림피아코스는 19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카를로스 코르베란 감독과의 결별 사실을 알렸다.

코르베란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게 된 것은 불과 48일 만이다. 올림피아코스는 지난달 2일 4년간 팀을 이끌었던 페드루 마르팅스 전 감독을 대신해 코르베란 감독을 선임했다.

마르팅스 전 감독은 지난 7월 말 홈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차 예선 2차전에서 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에 0-4로 패하며 큰 타격을 입었고, 끝내 팀과 결별했다.

이후 올림피아코스는 코르베란 감독을 선임했고, 황인범과 황의조 등 2명의 코리안리거들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나섰다.

하지만 올림피아코스는 코르베란 감독 체제에서도 팀 성적이 좋지 못했다.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G조에서는 낭트(프랑스)와 프라이부르크(독일)에 잇따라 패했고, 리그에서도 5경기를 치른 현재 2승 2무 1패로 5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리스 1부 리그(수페르리가 엘라다)에서 역대 최다인 47회나 정상에 오른 올림피아코스로서는 비록 초반이긴 하나 납득하기 어려운 성적이다. 현재 선두에 올라 있는 라이벌 파나티나이코스보다 승점이 7이나 뒤져있기 때문에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올림피아코스 황인범. 올림피아코스 트위터 캡처.코르베란 감독이 팀을 떠나게 되면서 황인범과 황의조의 향후 입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직 누가 새로 부임할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팀 성적 부진은 기존 선수들에게도 일부 책임이 전가될 수 있다.

황인범의 경우 올림피아코스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19일 아폴론 리마솔(키프로스)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원정경기(1-1 무승부)에서 동점 골을 터뜨리며 팀의 본선행을 견인했고, 최근 리그 경기에서는 도움을 기록하며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반면 황의조의 경우 아직 공식전 6경기서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특히 올림피아코스가 최근 공격력 보강 차원서 월드컵 득점왕 출신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도 영입했기 때문에 황의조의 입지는 새 사령탑 체제서 급격히 흔들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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