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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에게 홈런 친 햄슨, "내게 일찍 실수한 것" 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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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준형 기자] 콜로라도 햄슨/ soul1014@osen.co.kr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이상학 기자] 류현진(31)에게 홈런을 쳤지만 오히려 존중했다. 콜로라도 로키스 타자 가렛 햄슨(25)이 그 주인공이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7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3승째를 거뒀지만 홈런 2개를 허용한 게 아쉬웠다. 1회 햄슨에게 선제 솔로포를 맞은 뒤 7회 샘 힐리어드에게 투런포를 내줬다. 

경기 후 류현진은 “홈런 2개를 빼고는 좋은 경기였다. 첫 번째 홈런은 그래도 (어쩔 수 없었지만) 두 번째 홈런은 실투였다”고 말했다. 힐리어드에겐 3구째 체인지업이 한가운데 몰린 실투였지만, 햄슨에겐 몸쪽 낮게 향하는 커터로 실투성 공은 아니었다. 

하지만 햄슨은 겸손하게 반응했다. ‘덴버포스트’에 따르면 햄슨은 “류현진은 카운트에 따라 속도와 구종을 정말 잘 조정한다. 타자를 확실하게 아웃 잡아내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햄슨은 “그는 내게 일찍 실수를 했고, 좋은 스윙을 할 수 있었다”며 경기 초반 류현진의 실투 덕분에 홈런을 쳤다고 했다. 류현진은 실투라고 인정하지 않았지만 햄슨은 겸손한 대답으로 상대에 대한 존중을 잊지 않았다. 

우투우타 햄슨은 2루수, 유격수, 중견수 등 센터라인을 모두 커버하는 전천후 선수. 지난 2016년 3라운드 전체 81순위로 콜로라도에 지명돼 지난해 빅리그 데뷔했다. 올 시즌은 99경기 타율 2할4푼7리 66안타 6홈런 24타점 OPS .681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류현진과 7차례 맞대결에서 7타수 2안타 2볼넷 2삼진 OPS 1.302로 시즌 성적에 비해 훨씬 좋다. 홈런에 앞서 2루타도 1개 있었다. 안타 2개 모두 장타로 류현진의 천적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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