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만측 분노 "'너랑 결혼할건데 2주만 더 파트너 찾아볼게'라니"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로날드 쿠만(58) FC바르셀로나 감독 측이 거취를 미룬 구단에 불만을 표했다.

쿠만 감독과 그의 에이전트 롭 얀센은 지난 27일 조안 라포르타 회장과 회담을 가졌다. 코파 델 레이 우승에 그친 이번 시즌을 정리하며 경질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쿠만 감독에게 보름의 여유를 달라고 부탁했다.

스페인 매체 'TV3'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후임 감독을 물색하는 걸 쿠만 감독에게 알리면서 15일만 기다려달라고 했다. 2주 동안 후임으로 낙점한 감독과 협상 결과를 보고 최종 결정하겠다는 의도다. 새로운 감독이 결정되면 쿠만 감독은 경질되고 협상이 틀어질 경우 유임된다는 뜻이다.

화가 날 수밖에 없다. 얀센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신과 결혼할 사람이 더 나은 파트너를 찾겠다고 2주만 시간을 달라고 한다. 못 찾으면 결혼하자는데 이런 상황을 상상해봤나"라고 바르셀로나의 무례한 제안을 결혼에 비유해 설명했다.

더불어 얀센은 쿠만 감독의 건강 상태를 언론에 흘린 부분에도 불만이 상당했다. 최근 라포르타 회장은 쿠만 감독이 건강 문제로 입원했다고 말했다. 이에 "쿠만은 일반적인 혈압 검사를 받으려고 병원에 갔다. 걱정할 필요없다. 그것보다 이런 문제를 언론에 흘리는 걸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꼬집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