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으로서 행동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나."

KBO리그는 코로나19 이슈로 휴식기에 들어갔다. 이사회의 결정 배경 및 과정에 대한 많은 비판이 쏟아졌다. 이런 상황서 NC 다이노스 확진자들이 원정숙소 술자리 의혹에 대해 사실이라고 뒤늦게 실토했다. 방역수칙 위반으로 경찰 조사까지 받게 됐다.

코로나19 팬데믹도 1년 6개월 가량 흘렀다. 국내의 경우 14일 0시 기준 16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4차 대유행의 한복판이다. 코로나19에 걸리는 게 죄는 아니지만, 그 과정에서 비도덕적이거나 불법적인 일이 있었다면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고 사과하는 게 도리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가진 훈련 직전 "사회 전반적으로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다. 리그 일원으로서 아쉽긴 하다. 야구선수는 야구장에서 경기를 해야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다. 이런 일로 리그가 중단된 것에 대해선 안타깝다. 중단된 부분에 대해선 KBO의 결정에 믿고 따르는 수밖에 없다. 사실 중단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못했다"라고 했다.

결국 개인방역이 가장 중요하다. 프로스포츠 선수들은 성인이다. 알아서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홍 감독은 "매일 앵무새처럼 강조하고 있긴 하다. 그래도 사람이 2년 가까이 같은 말을 되풀이하면 무감각해질 수는 있다. 그렇다고 해도 서울과 수도권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이고, 타 구단 선수들까지 확진 되는 일이 일어났다. 선수들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 팀도 개인방역에 더 신경 쓸 것이다. 선수들은 사회에서 성인으로서 행동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 위치"라고 했다.

키움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는 "사실 정답이 없다. 안전이 최우선이다. 선수들은 KBO가 내린 결정에 따라야 한다.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선수들 각자 컨디션 유지를 잘 하고 실전감각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각자 잘 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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